선교간증 - 캄보디아 선교를 마치고
보내신 곳에서의 가르침
EM 조정수
이
번 캄보디아 단기선교 활동이 저에게는 참 어려웠습 없습니다. Siem Reap 때문이거나 그분들이 우리가 해주길
니다. 평소 편했던 삶에서 저를 끄집어내서 육체적으 원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의 시간을
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조차도 지치도록 저를 따르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기 위해 융
몰아붙였습니다.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 통성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과 계획은 시
어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고, 압도되는 느낌 작과 끝이 없으며 영원하고, 결코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바
이 들었습니다. 뀐다고 달라지거나 불안정해지지 않습니다.
선교여행 동안 매일 아침 7시에 호텔을 출발해서 밤 10~11
시가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첫 주에는 VBS 프로그램을 운
영했고, 둘째 주에는 Siem Reap ministry의 지도자들을 위
한 수련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들은 쉼 없이 무엇인가를 했
고,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모두 마쳤을 때도 또 우리
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었고 어김없이 저희는
그 일들을 해냈습니다. 나중에는 “우리는 융통성이 있어야
해.” “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흘러가는 대로 따라야 해.”
이런 말들을 듣는 것이 정말 싫어졌습니다. 저는 일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날지 알고 싶었지만, 한 번도 분명한 대답
은 없었습니다. 동시에 저희가 거기에 있는 동안 일을 끝내
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박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거기에 2
주간만 머무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박 목사님과 이
야기를 하는 중에 목사님께서 선교는 캄보디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실 때 목사
님의 마음에 평화로움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습
니다. 우리가 선교 지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
는 것이 맞지만, 선교 지역에서의 우리의 마음 자세와 섬기
는 방법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하는 방법과 달라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선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선교에 대
한 소망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저는 하나
님이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하
나님이 원하는 시간에 하나님이 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과정을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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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또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제가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는 생
각과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저보다 훨
씬 경험이 많은 리더들이 있는 팀에 속하게 되었는데, 과연
내가 우리 팀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나보다 훨씬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캄보디아 사람들을 도
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몸이 아
픈 적이 있었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해도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선교 활동에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
고 그것이 제 마음에 영향을 미쳤고, 저는 더 회의적으로 됐
습니다. 우리 팀이 돌봐야 할 것도 많고 걱정할 것이 이미 많
은 상황에서 제가 우리 팀에 짐이 되어 가는 느낌이 들었습
니다. 우리 팀은 Siem Reap ministry를 돕기 위해 거기에 있
어야 하는데, 대신 Siem Reap ministry가 아픈 저를 도와주
고 힘내도록 해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을 겪으면서 하나님은 강하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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