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놀이터 공사 후기
놀이터 공사 프로젝트
아가페 1 박선영
공사 계기/준비
랄리 제일 침례교회를 등록하고 다닌 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분들, 공사 처음부터 끝까지 한 주도 안 빠지고 참여해 주신
넘었다. 주일 예배를 드리러 비전센터를 오가며, 아이들을 주 분들, 시원한 음료수를 아이스박스에 채워주신 분들, 매번 식
일학교에서 픽업하기 위해 지나던 놀이터를 보면서 들었던 사를 챙겨주신 분들, 많이 도와줄 수 없어 미안해하며 격려를
생각은 너무 오래되었다는 것과 부분 부분 수리가 필요한 곳 해주신 분들, 바닥 멀치 교체를 하며 땀 흘리는 수고를 마다하
이 많다는 것이었다. 작년 10월 사역 박람회를 통해 남편은 고 지 않았던 청년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남편 없이 주말 육
민할 필요의 여지 없이 관리부에 지원하였다. 올해 초에 여러 아를 해야 했던 엄마들, 공사 기간 동안 기도해 주신 분들, 필
가지 관리부 사역을 논의 하던 중 오래된 놀이터를 어떻게 해 요한 재정을 위해 물질로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잘 만들어 달
야 할지 고민을 하고 계신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은 그 이야 라고 부탁하던 아이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소망하고 협력
기를 듣고 그 주부터 놀이터 건축에 관련된 동영상을 시간 날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하였기에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
때 마다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도 ‘설마 놀이 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터를 지을 생각은 아니겠지. 그 큰 공사를 건축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어?’ 속으로 생각하며 남편이 일을 벌 완공 및 오픈식
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마음속에 이 7월 1일 주일,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신나게 놀이터 여기저
미 놀이터 건설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 후로도 기를 뛰어 다니는 유년부 아이들과 자기 키에 딱 맞는 그네
몇 주에 걸쳐서 놀이터 디자인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였고, 와 미끄럼틀을 내려오며 즐거워하는 유치부 아이들까지 함
우리 교회 여건에 맞는 놀이터를 디자인하고 평면 그림이 나 께 있어도 넉넉한 공간의 놀이터가 모두의 힘으로 드디어 완
오게 되었다. 박원철 목사님께 설계도면을 보내면서 교회 적 공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오픈식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
으로 학부모간담회까지 하게 되었고, 남편의 놀이터에 대한 를 드렸다.
그림이 현실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간담회 후에 안전을 최우
선으로 고려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공공장소의 놀이터 건 놀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고 얻은 것들
설 규정까지 일일이 찾아 읽어보며, 실제 공사를 위한 몇 달간 남편의 직업 특성상 늘 새로운 것을 접하고, 때로는 혼자의
의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힘으로 독학까지 해서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정을 통한 훈
련이, 놀이터공사를 겁 없이 준비하고 진행하도록 하나님께
공사 시작/진행 과정 서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엔지니어로서 대부
5월 19일, 드디어 공사 시작 첫째 날, 많은 아빠들의 참여로 분 혼자서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 익숙해 있던 남편은 이
기존의 놀이터를 해체하는 작업부터 하게 되었다. 모두들 한 번 놀이터 프로젝트를 통하여,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
마음으로 우리 자녀들이 새로운 놀이터에서 재밌게 노는 모 어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며 이해시켜서 진행하는
습을 상상하며, 오래된 놀이터 구조물을 해체하고, 신발에 황 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
토가 범벅이 되도록 땅을 파며 땀을 흘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않았을 것이다. 주말에만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적 제 고 한다.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키시는 하나님의 인도
한과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더웠던 날씨로 인해 예정했던 하심을 경험한 것이다.
공사기간보다 훨씬 더 걸렸지만, 7주 동안의 공사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진행되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섬겨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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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건축 전문가도 아니며 건축 경험이 많지도 않은 남편은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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