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Winter | Page 54

여행기 꿈을 이루다, 대륙 횡단 베다니 2 조진우 48일, 11,700마일, 18개 국립공원, 20개 배지, 50GB 사진 그리고 누가복음 지 난 여름 우리 가족의 대륙횡단 여행의 기록이다. 미국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1순위는 대 륙횡단 여행이었다. 7주간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모든 것 을 하나님께 맡기고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여행의 모토는 ‘배움이 있는 여행’ 및 ‘체험하는 여행’ 이었다. 어른들보다는 아이들 중심으로, 도시보다는 국립공 원 위주로 일정을 짰다. 우리의 48일간 여행은 크게 3개의 일 정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NC주를 출발하여, TN, AK, OK, TX, NM, CO주를 거쳐 유타, 애리조나 주의 국립공원들을 한바퀴 도는 Grand Circle일정이고, 두 번째는 데스밸리, 라 스베가스, LA를 지나 캘리포니아의 해안도로인 1번 도로를 타고서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시애틀로 올라가는 West Coast 일정, 세 번째는 캐나다 밴프에서 시작하여, 글 래시어, 옐로우스톤, 그랜드티톤 등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록키산맥을 보는 일정이다. 이용하였다. 캐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캐년으로 손꼽히는 대자연 속으로 Go West 랄리를 출발하여 하루에 10시간 이상 운전하면서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지나 3일 후에 콜로라도에 도착하였다. 본 격적인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거대한 모래 언덕인 Great Sand Dune 국립공원을 보고 푸에블로 인디언의 거주지였 던 Mesa Verde에서 수백 년 전의 삶의 방식을 체험하였다. 우리의 첫 캠핑은 나바호 인디언의 성지라고 불리는 Mon- ument Valley였다. 텐트 안에 누워서 바라보는 거대한 붉은 바위는 일몰과 일출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형형색색의 아름 다움을 보여주었다. 유타주로 넘어가 Arches, Canyon lands 를 거쳐 Bryce, Zion 캐년에 이르렀다. 대부분 붉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립공원마다 각각 서로 다른 고유한 아름 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화씨 90도가 넘는 무더위 때문에 낮 54 순례자 의 샘터 에는 주로 차로 이동하고, 구경은 주로 아침과 저녁시간을 2017 겨울호 Bryce 캐년과 Antelope 캐년을 보고 있노라면 창조주 하나 님의 아름다운 능력에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어떻게 이곳 에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셨을까? 우리는 그랜드캐 년 North Rim에서 캠핑을 하고, South Rim으로 가서 다시 텐트를 쳤다. 미국의 국립공원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각종 교 육 및 참여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어린 이들은 Junior Ranger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레인저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가는 국립공원마다 역사, 지질, 별자리 등에 관한 설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Junior Ranger 책자를 완성하여 배지를 받았다. 그랜드캐년에서는 화석 찾기와 별 자리 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서부의 밤하늘은 그야말 로 별이 쏟아지는 듯한데, 우리는 그랜드캐년에서야 은하수 (Milky Way)를 제대로 보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