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Winter | Page 40

가정탐방
골인한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데이트가 시작된 이 커플에게 주위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 나이 차이가 많 이 난다는 이유로 양가 집안에서 모두 완강하게 반대하셨고 , 부모님들의 생각이 바뀌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면서 만 나고 헤어질 때마다 두 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 영화 ‘ 러브스 토리 ’ 가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 정말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 다면 5년을 기다리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 허락이 떨어지는 날만을 기다렸던 박집사님 부부는 결국 2년 반 만에 어른들 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
네요 . 진정 기도의 응답입니다 .
새로운 환경 , 변함없는 믿음생활 뉴저지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여 두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 서 10여 년 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 던 중 지인을 통하여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 , 사전 지 식이 거의 없었던 노스캐롤라이나에 은근한 매력을 느꼈습 니다 . 그래서 시작된 노스캐롤라이나 , 캐리에서의 시간도 10 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청혼에 “ 예스 ” 라고 대답하고 있는 자신이 믿기지 않았는데 , 후에 생각해보니 하 나님께서 주신 배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 20대 초반 , 세상의 재미가 한창 좋았던 박지수 집사님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던지라 미래의 남편감은 이런 자유로운 영혼을 붙잡아 주고 신앙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 목사님과 선교사가 5대째 대대로 내려 오는 목회자 집안에서 자란 박용열 집사님은 세상적인 유희 와 거리가 멀었고 , 그래서 박 집사님이 진정 하나님께서 붙 여 주신 박지수 집사님의 인생 길잡이라고 고백하십니다 . 16 살 때 교회 전도사님이 미래의 배우자감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라는 말씀에 10가지를 두고 쭉 기도해왔는데 돌이켜 보니 그중 8개 조건이 박용열 집사님과 맞아 떨어졌다고 하
개척교회와 미국교회를 섬기다가 새로운 교회를 찾던 중에 추수감사절이 다가오자 적적함도 달래고 , 또한 많은 한인들 이 랄리제일침례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궁금해서 제일한인 침례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 11년 전 본당에서 드렸던 추수 감사절 합동예배에서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고 그때의 첫 발 걸음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거랍니다 . 침례교회는 상상 도 못했던 박 집사님 부부 , 그러나 한결같은 마음과 사랑으 로 품어주시는 가족 같은 교인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면서 교 파를 떠나 진정한 하나님의 마음을 체험해 왔습니다 .
하나님께 무조건 헌신 교회에서 꽤 많은 봉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 전혀 힘든 기색 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 오히려 즐기고 계시는 것 같은데 , 그 내공은 물론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겠지요 . 주일에 는 하루 온종일을 교회에 보내는 것이 당연했던 박용열 집사 님은 뉴저지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사역에 참여하셨습니다 . 자녀들이 어릴 때에는 유치부 부장도 하셨다 하네요 . 본 교 회를 출석하시면서 정기적으로 열렸던 사역박람회 때에는 거의 모든 사역을 하시겠다고 자원하셨답니다 . 그중에서 발 탁된 곳이 새가족반이었습니다 . 그 외에도 두 분이 함께 주 일 찬양팀 , 또 박지수 집사님은 순례자의 샘터 기자 , 선교위 원회 등 6 , 7개의 사역을 섬기셨습니다 . 후에는 목자 , 목녀로 서도 교회에 헌신하였는데 , 박지수 집사님의 건강이 나빠져 3년 후에 모든 사역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
건강 회복 후 다시 사역헌신에 열심이신 박지수 집사님 , 현 재 화요여성모임 찬양팀 ‘ 헵시바 ’ 도 인도하고 계십니다 . 지 금도 호되게 아파 며칠 간 앓아눕는 날도 있지만 하나님의
40 순례자의 샘터 2017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