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Winter | Page 22

간증 및 수필 - 제자의 삶을 마치며 - 작은 관점의 변화 베다니 6 김호신 2 017년 여름, 대학원을 막 졸업하고 연구자의 신분으로 기분 좋게 첫걸음을 내디디려 할 때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자궁내막암 3기 판정 을 받으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그 충 격은 신앙생활은 말할 것 없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 을 만큼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와 중, 최동갑 담임 목사님께서 제자의 삶 수강을 권유하셨습니 다. 사실 마음에 여유가 없어 처음에는 거절할까 생각도 했 었지만, 제자의 삶을 통해 위로를 얻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 때 주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것과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다 는지 마음을 다잡고 수강하기로 하였습니다. 만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봉사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 하지만 제자의 삶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한 주, 한 주 들을 때마다 위로를 받기보다는 가슴에 대못이 하나씩 박히는 심정이었습니다. 제자의 삶을 통해 위로를 받 고, 평안함을 느끼고 싶었는데, 주님께서는 그전에 내 죄와 부족함을 먼저 보게 하셨고, 어떻게 살아야 그의 나라와 의 를 구하는 것인지를 알게 해주셨습니다. 특히, 제자의 삶을 같이 수강하는 형제, 자매들과의 진지한 나눔, 매주 주어진 과, 순결한 삶을 살기 위해 성령님께 끊임없이 간구하고, 또 일상 가운데 애쓰는 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이라는 것 입니다. 제자의 삶을 마친 지금, 제 주변 상황은 많이 변한 것이 없지만 한 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제가 지금 주어진 상 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 작은 관점의 변화가 현재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며 동시에 삶 가운 데 큰 도전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숙제와 암송, 그리고 노일환 집사님의 강의를 통해 주님께서 미국에 와서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에 제자의 삶을 듣 는 내가 얼마나 세상 것과 나 자신, 내 가족만을 생각해 왔고, 게 해주시고, 내 힘듦과 어려움을 위로해 주시기 전에 나를 내 마음대로 살아왔는지를 철저하게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반성하게 하시며, 참된 평안이 누구로부터 오는지 깨닫게 해 이 깨달음이 처음에는 부담감과 불편함으로 다가왔지만 매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주 저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너무 분명하고, 그것이 한 주 동 안 가슴 속에 강하게 남아있었기에 내가 처한 상황, 기분과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중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는 상관없이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 삶을 살고 싶으나 주어진 상황이나 여건 때문에 마음에 주 인지 진심으로 알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저함이나 부담감이 있으신 분 보니 제자의 삶을 매주 기대하게 되었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께 적극 추천합니다. 저에게 주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셨듯, 주님께서는 여러 분께 제자의 삶을 통해 여러 약 10주간의 여정 동안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저에게 가장 분이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분명하고 반복적으로 주신 메시지는 어머니 건강을 비롯한 그리고 얼마나 여러분을 사랑 제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주님께 하시는지 분명하게 말씀해 주 서 모두 알고 계시며 주인 되신 그분께 철저하게 내려놓을 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22 순례자 의 샘터 2017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