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Spring | Page 56

건강정보

중년 여성들의 고민 요실금 ( incontinence )

Dr . 최성은

해마다 맞는 신년이지만 새해가 되면 뭔가 새로운 시작

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 오 래된 나무에 새순이 돋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새로운 하루 새로운 한해를 주셔서 새 피조물로 살아가게 해주심에 감사하게 된다 .
이제 미국에 온 지도 4 년이 다 되어간다 . 꼬맹이들이었던 아 이들도 이제 어느덧 숙녀가 되어가고 패기 넘쳤던 내 모습도 거울을 보면 흰머리가 부쩍 눈에 띄는 중년여성이 되어 있 다 . 그래서 그런지 과거에는 그냥 관념적으로만 대하던 부인 과 질환들이 나의 실생활과 겹치며 환자들의 불편함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 환자들의 무기력함과 우울감 ,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 , 외로움들 ···. 한국에서 환자들을 봐오면서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만 다루려고 했었던 내 젊었을 적 모습들이 오만함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 더구나 의 료비가 한국보다 월등히 비싸 제대로 된 검사 한 번 받기가 힘든 미국에서는 환자들의 무력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 중년 여성들에게 말 못한 고민을 꼽자면 그중에 하나는 당연히 요 실금 증상이다 . 빈도로 보자면 우리나라 여성 중 40 % 정도 가 요실금의 증상을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 다 .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
자가 진단
요실금의 자가 진단법으로 한번 체크를 해보자 .
1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서 옷을 적신 적이 있습니까 ?
1 없다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 2 ) 소변이 새는 양이 얼마나 됩니까 ?
1 찻숟가락 정도 2 속옷에 묻을 정도 3 속옷을 적실 정도 4 다리로 흘러내릴 정도
3 )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속옷에 적신 적이 있 습니까 ?
1 없다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
4 )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항상 아랫배가 불편 하고 소변을 누어도 시원하지 않습니까 ?
1 없다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
5 )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때 , 또는 추운 겨울에 소변을 속옷에 적신 적이 있습니까 ?
1 없다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
이 질문의 답 중에서 3 번과 4 번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요실 금이나 배뇨통의 정도가 심하다고 할 수 있어 치료를 꼭 받 아야 하는 분들이다 .
이 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복압성 요실 금은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출산이나 노화로 인해 회음부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 그래서 치료는 먼저 회음부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운동법을 써서 치료를 시작하고 3 개월 이상 해서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적 인 방법을 시도해봐야 할 것이다 .
또한 두 번째로 흔한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있고 화장실에 가는 도중이나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도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일어난다 . 이 경 우는 방광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 로 방광의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을 써서 보통 치료를 하게 된다 . 그 두 가지 증상이 같이 있는 경우를 복합 성 요실금이라고 한다 .
이런 요실금 증상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다니다 보면 , 방 광 근육이 소변이 조금만 차도 예민해 져서 밤에도 화장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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