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Fall | Page 48

- 사무엘상 1:1-8 -
성경 속의 여인들

- 사무엘상 1:1-8 -

브닌나 , 질투심에 사로잡혔던 여인

리스도인의 성품 ’ 이라는 책에서 언제인가 본 적이

‘ 그있는 흥미로운 글이 있다 .

“ 대부분 병의 깊은 요인은 생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에 있다 . 오래 지속되는 독한 증오심은 두뇌에 해를 입힐 수 있으며 심 장병과 고혈압과 급성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 모두가 사 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중한 병이다 .” ( 로버트 디 포스터 )
사무엘서를 통해서 새로운 이스라엘 통일왕국시대가 시작 된다 . 이스라엘 통일 왕국이 건설되어 온 세계를 향하여 크 게 기여하는 새 시대가 드디어 열린 것이다 . 그러나 위대한 사무엘서를 시작하면서 바로 한나와 브닌나라고 하는 유대 여인들의 집안 다툼으로 그 첫 장을 열고 있다는 것은 참으 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그만큼 사무엘의 탄생 배경에 는 한 가정을 둘러싸고 두 명의 아내가 벌이는 다툼과 사랑 의 쟁취 , 출산 등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알 수 가 있다 . 한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처럼 이 가정의 속사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 하나님이 특별히 이 가정을 지목해 서 우리에게 알리고자 한 것은 , 단순히 사무엘 탄생의 뒷배 경이 아니라 , “ 내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 하고 고 백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역사하셔서 선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
정가원 전도🙏사
생육하고 번성하고 있다 . 이에 비해 , 한나는 울고 부르짖어 도 자녀가 태어나지 않는다 . 그래도 남편이 끔찍이 사랑해주 니 그럭저럭 살 수 있었을 텐데 , 정말 견디기 어려운 것은 자 녀를 많이 낳은 브닌나가 한나를 질투함으로 괴롭히기 시작 한다는 것이다 .
남자들은 직장에 나가니까 집안에서 여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수 있다 . 브닌나와 한나 , 두 여인에게 남편 이 집을 나가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 여자가 여자를 괴롭히는 것이 제일 어렵다 . 오죽하면 ‘ 여자의 적은 여자 ’ 라는 말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용되는 진리라고 일 컬어질까 ? 너무 괴로워서 음식을 안 먹는 한나에게 눈치도 없는 남편은 생각해 준답시고 “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 안 먹느냐 ? 나는 열 아들보다 당신이 더 귀하다 .” 고 위로해 주지만 참 위로자는 남편이 아니었을 것이다 .
브닌나는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한나를 시기했으며 , 그녀 는 자기가 많은 자녀를 낳았다고 해서 자신을 한나보다 위로 높였다 . 그녀에게 자녀를 갖는 일을 가능케 하신 분이 하나
한나는 특별한 여인이 아니라 , 어떻게 보면 가장 불행한 여 인이었다 . 한나는 결혼해서 자녀를 낳지 못했다 . 남편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받았지만 자녀를 낳지 못했다 . 그런데 남편의 또 다른 아내 브닌나는 자고 나면 자녀들이 태어날 뿐 아니 라 , 그것도 계속해서 자녀들이 많이 태어나 ‘ 성경적으로는 ’
48 순례자의 샘터 2017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