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Fall | Page 32

- A 국 단기선교 간증 -
선교 이야기

- A 국 단기선교 간증 -

세상이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 , 랄리공항은 떠나는 사

람들과 배웅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 선교 를 가는 사람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의 약을 가져가야 한다 는 것과 그 짐을 검사 받아야 하는 곳의 세관이 까다로운 00 공항이라는 것이 조금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그곳 공항 에 도착했을 때 , 우리에게 소중한 짐을 그들은 그야말로 짐 짝 보듯 하였다 . 그렇게 공항을 매끄럽게 빠져나오는데 마치 하나님께서 “ 봤지 ?” 하며 윙크를 하시는 듯했다 . 그래서 나 도 하나님께 엄지 손가락으로 “ 하나님 최고 !” 라고 말씀드렸 다 . 물론 마음속으로 .
도착 다음 날 우리 단기선교팀은 그곳 양실장님 부부와 알고 지내던 어깨 암환자 원형제를 한 병원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는 며칠 후 아내와 어린 세 자녀를 남겨두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다 . “ 왜요 하나님 ? 왜 …”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실수 가 없으신 분 , 그분은 항상 옳으시다 . 우리는 그들 인생의 오 늘이라는 한 페이지만 봤을 뿐 , 주님께서는 그들을 향한 인생 이라는 전집을 이미 완성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
선교를 떠나기 전 나의 기도 제목은 한 가지 , 내 가 밟는 땅 , 내 눈으로 보는 모든 지경을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 그래서일 까 ? 다음날 목적지를 위해 짐을 풀어야 할 곳은 차 로 10 시간이 소요되는 곳에 있었고 , 또 그 다음날 3 시간 정도를 더 달려가서야 첫 사역지와 만나게 되었다 . 차를 타고 가면서 넓은 지역을 눈에 담을 수 있었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본 지역의 모습은 옆의 사진과 같은 곳의 연속이었다 .

하나님의 눈물 한 방울 ..· 그 광활한 땅 , A 국을 만나다

이난정 전도🙏사
을 보고 계신가요 ? 아니 알고는 계신가요 ?” 나는 답을 알고 있는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 감히 내가 그곳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다는 듯이 . 그 때 내 눈에 들어 온 것이 있었다 . 아무 도 돌보지 않는 , 버려진 듯한 이 땅에 계속 연이어 서 있는 철 탑 전봇대들 !
마치 하나님께서 “ 나의 눈물 한 방울이 여기 있다 !” 말씀하시 며 이곳을 그분의 오른팔로 안고 계신다는 사인을 보여 주시 는 것 같아 그 전봇대가 제발 계속 연이어지기를 바라며 달려 가고 있었다 . 그때 받은 하나님의 세미한 사랑의 마음은 글 로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
하나님께서는 완벽한 스케줄을 만들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 그리고 이미 의료선교를 여러 번 다녀오셨던 목사님 과 집사님은 이번 선교팀이 ‘ 드림팀 ’ 이라고 하셨다 . 정목사님 은 양방진료 , 양실장은 한방진료 , 사모님은 통역으로 , 김집사 님은 혈당과 혈압체크 , 함께 동행했던 양실장님의 큰딸 주은 이는 약처방전을 그 나라 말로 기록해주었고 나는 약이 처방 되면 그것을 봉투에 담아주는 일을 했다 . 각자 맡은 일은 꼭
달리는 차 안에서 이 광활하고 버려진 듯한 곳을 바라보며 내 마음은 아팠다 . “ 하나님 도대체 이 곳
32 순례자의 샘터 2017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