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6 Fall/Winter | Page 6

나누고 싶은 이야기 세일즈맨 or 여행 안내자 최동갑 목사 얼 마 전, 반가운 만남의 잔치를 준비하면서 책을 한 권 읽었다. 전도에 관한 책 인데,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관심을 끌었고, 실지로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다. “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 라는 책인데, 원본은 “Reimagining Evangelism” 으로 되어있다. 전도에 관하여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현대인들에게 맞는 전도 방법이라고 할까, 아니면 전도에 은사가 없어서 전도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랄까, 신선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상당부분 공감을 하면서, 실지로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것임을 확인했다. 저자는 말하기를, “우리가 암기한 대본과 틀에 박힌 전도방식은, 옛 세대의 사람들이 불신자들에게 접근하 는 데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방식이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생 각하고 있었다. 실지로 그런 전도를 받아본 나의 경험과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다양 한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 궁금한 게 많은데,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이끌어가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 다. 이것은 주로 몰몬이나 여호와의 증인을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체험한 것이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의 존재에 관한 논리나 증거, 또는 합리적인 근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들은 어떻게 그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 하나님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 며, 우리의 말로 전해지는 하나님이 아니고,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하나님을 원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에 관한 이야기는 많고, 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 실지로 그 좋은 하나님을 만나고 체 험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20세기에 가장 지배적이었던 전도패러다임은 “세일즈맨으로서 만나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 이라고 한다.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가지고 담판을 짓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도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도자에 대한 이미지, 즉 우리는 전도자를 영적인 세일즈맨의 이미지로 보고 있는 것 이다. 여기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나온 것이, 여행 안내자로서의 복음증거 방법이다. 어떤 특별한 때가 아니고, 날마다의 삶 속에서, 주어지는 기회마다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삶의 과정에서 조언을 해주는 안내자와 같은 것을 말한다. 이때에, 강조되는 것이 6 순례자의 샘터 2016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