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6 Fall/Winter | Page 5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께

개미와 베짱이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 중에서 , ‘ 개미와 베짱이 ’ 가 있습니다 .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여름 내내 베짱

이는 베짱이답게 , 나무 위 그늘에서 노래를 부르며 , 놀기만 합니다 . 반면 , 나무 아래에 개미는 땀을 뻘뻘 흘 리며 겨울 동안 필요한 양식을 준비하며 매일 같이 일을 합니다 . 베짱이는 개미들을 불쌍하게 바라보며 , 놀립니다 . “ 개미야 , 너희들은 왜 일만하니 ? 너희들은 일 하려고 태어났니 ?” 그럼에도 개미는 여전히 진지하게 베짱이에게 대 답합니다 . “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 겨울 내내 굶는다고 …” 그러나 베짱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 아직 시간 이 많다는 이유로 , 더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 놀기만 하다가 추운 겨울을 맞게 됩니다 . 찬바람이 쌩쌩 불고 , 하얀 눈 이 온 사방을 뒤덮은 겨울날 , 추위와 배 고픔에 지친 베짱이는 먹이를 찾아 눈 속을 헤매지만 , 아무것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 겨우 겨우 개미의 집을 찾아간 베짱이는 개미네 집의 대문을 두드립니다 . “ 똑똑똑 ”, “ 개미야 , 먹을 것 을 좀 나눠 주겠니 ?” 그러자 마음씨 착한 개미가 베짱이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배불리 음 식을 먹은 베짱이는 , 개미에게 말합니다 . “ 개미야 , 너를 놀려서 미안해 ”, “ 내가 어리석었어 ” 베짱이는 그제야 놀기 만 하고 , 개미를 비웃었던 것을 뉘우치게 되고 , ‘ 나도 놀기만 해서는 안되겠구나 . 겨울을 준비하고 , 개미처럼 일을 해야겠구나 ’ 하는 깨달음을 얻으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
문서 선교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 이야기는 , 지금 , 현재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가올 미래를 ,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 을 줍니다 . 유비무환 ( 有備無患 ) 의 삶의 자세와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는 우리 속담의 자연의 이치 와도 연결되는 메시지입니다 .
오늘의 땀과 절제 그리고 희생은 , 더 나은 내일을 위한 , 더 나은 행복을 위한 마땅한 대가 지불이라는 사고와 인식 이 자연스레 우리 안에 있습니다 . 그 삶의 의지와 소망이 ,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 이겨내게 합니다 . 마치 , 수확 을 앞둔 농부처럼 , 지난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도 , 꿋꿋하게 성실하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 삶의 열매와 결실 을 , 우리는 이 가을에 기대하고 , 또한 따뜻한 겨울을 이내 맞이하게 될 것을 꿈꿉니다 .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나의 삶의 자취들이 , 결국 내가 앞으로 맛보게 될 열매들임을 생각할 때 , 지금 나의 삶을 돌 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심고 계신가요 ? 길지 않은 이 땅의 인생을 살때 , 내일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삶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 하지만 , 누구나 맞게 되는 인생의 마지막 겨울에 , 영원의 길목에 이를때 에는 , 이 땅의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 나의 수고와 땀으로는 결실할 수 없는 절망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
우리에게 지혜가 있다면 , 그날이 이르기 전에 참 생명 되시고 , 소망되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 밭에 심는 일입니다 . 우 리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보다 더 시급하고 ,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 겉으로 드러나는 이 땅에서의 풍요로움과 안 락함을 추구하며 , 그것에만 만족하는 삶이 아니라 , 우리의 내면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 살찌고 자라는 , 진정한 부요 함의 비밀을 깊이 깨닫는 오늘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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