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째
세번
캄보디아 이야기
답답함
캄
박원철 목사
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히 열정이 있고 열심
보디아의 라이프대학 신학과에서 사역하면서 캄보
이 있는 학생인데도, 교회 사역을 맡기면 주일날 예배를 인
디아의 교회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의 모습을 접하고
도하는 것 외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그냥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게 느껴지
있는 것을 보며 답답함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와 같
는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자립하지 못하고 여러
이 어렸을때 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어
가지 열악한 여건 가운데 처해있는 상황과, 강한 불교권 사
떤 사역들을 하고, 목회자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본 적이 없
회에서 별로 존재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교회와 그 교회에서
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 가지 들은 것은 있지만 실
사역하는 분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가
제로 그렇게 하는 것을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는 것이었다.
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바로 현지인 사역자들의 무력감과 피
단기 선교팀들이 와서 함께 해주는 사역들이 있지만 그것은
동성이었다. 교회가 선교사나 한국, 미국 교회의 도움을 받
어디까지나 그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단
는 곳 정도로 마을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
기팀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모이고 여러가지 사역들
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현지인 크리스천과 사역자들
을 왕성하게 하지만, 그들이 돌아가고 나면 여전히 홀로 남
또한 유사한 수준의 의존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모습은 정말
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하고 있었다. 1세대가 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답답함과 좌절감을 주기도 했다.
어야 할 큰 산이었다.
아직은 학생이고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신학생들에게
전도팀을 통한 돌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부분을 나누고 우리는 어떤 사역자
신학과 커리큘럼 중에 전도과목이 매학기마다 있었다. 이 과
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누었
목은 학생들이 실제로 주변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
다. 사실 단순하게 이들 현지 크
리스천들만 나무랄 수 없는 복잡
한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이 있
다. 어쩌면 선교사들의 사역방식
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볼 수 있을 것
이다. 이뿐아니라 학생들에게 내
민족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밥을 굶어도 외부에 의존하지 말
고 다른 것 좇아 다니지 말고 신
실하게 하나님을 붙잡고 사역하
라고 아무리 강조하고 또 그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굳게 결심을 해
도, 그들에게는 또 한가지 큰 어
[엄너더톰 교회 여름학교 졸업식]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