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혀가 그녀의 입술을 열었다. 조금씩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가 파고들었다. 혀끝이 닿으며 뱀처럼 서로 휘감았다.
달콤한 샘물이 솟구쳤다. 긴장으로 굳어진 그녀의 몸이 조금씩 풀렸다. 나긋한 그녀의 혀가 들어왔다.
샘물을 목마른 듯 찾았다. 그녀의 샘 속으로 달콤한 샘물을 흘려 넣었다.
달콤한 냄새로 가득 찼다. 봉긋한 젖무덤이 손에 잡혔다. 브래지어 속으로 몽실몽실한
젖가슴을 만졌다. 브래지어를 조금씩 밀어 올렸다. 두 개의 봉오리가 가쁜 숨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말랑말랑했던 봉오리가 단단해지며 긴장하고 있었다.
아니었는지. 눈길을 마주치지 못하고 얼굴을 붉혔다. 젖은 머릿 그 덕에 그녀가 잠깐 중심을 잃었다. 반사적으로 그녀의 허
결에서 싱그러운 냄새가 났다. 30대 중반쯤 되었을까? 어딘지 리를 재빠르게 잡아 세웠다. 그녀의 볼이 능금처럼 빨갛게 익
모르게 은은한 향기를 품은 여성이었다. 가슴과 엉덩이의 곡선 어갔다. 주차장으로 들어서고는 차를 찾아 그녀를 인도했다.
이 그 나이의 원숙함을 과시하고 있었고, 보기 좋은 모습으로 아직은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 않은 그녀가 엉거주춤 차에 올
여성의 선을 그려내고 있었다. 하얀 살결이 눈에 시렸다. 랐다. 차를 몰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빗방울을 뚫고 달리
기 시작했다. 어색한 적막을 깨려 오디오를 켰다. 멜라니 사프
비에 젖어 도드라진 여성의 상징
"고맙습니다. 죄송해서 어쩌지요? 빨아 드릴 수도 없고‘"
카의 "The Saddest Thing"이 애잔하게 흘렀다. 터질 듯한 사
프카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호소하듯 몸짓했다.
젖은 수건을 쥐어짜고 가지런히 접어서 내밀며 그녀가 말했다. 착각이었을까. 그녀의 눈에 언뜻 눈물이 비췄다. 젖은 손
"뭘요, 도움이 됐다니 기쁩니다. 정 미안하시면 커피나 한잔 수건으로 눈물을 발라내는 그녀.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사주셔도 됩니다."
가만히 쥐었다. 눈물로 글썽한 눈이 슬픔을 머금고 올려다보
이대로 헤어지기가 어쩐지 아쉬워서 말을 걸어 그녀의 반응 았다. 슬픔이 진하게 배인 그녀의 얼굴이 선하게 다가왔다.
을 은근히 떠보았다. 잠깐 망설이는 듯 생각하더니 뜻밖에 선 근처에 자주 가던 카페 앞에 차를 댔다. 조명이 밝혀진 문을
선하게 대답을 했다. 지나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 안.
"그래요. 그럼 제가 대접해 드릴게요." 가냘프게 이어지다가 격정적인 볼륨으로 열창하는 어느 가
“비가 너무 거세네요. 저기 앞건물이 제 사무실이에요. 주 수의 목소리가 카페 안을 출렁이게 했다. 의자를 밀어 앉기를
차장에 제 차가 있으니 그리로 가시죠. 그냥 걷다간 빗물로 샤
워할 판이에요.”
권했다.
감사의 표정과 함께 가볍게 눈인사를 하는 그녀. 그녀는 품
가벼운 농담에 그녀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서서 위와 우아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그런 여자였다. 오만하지
히 긴장이 풀ㄹ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그녀를 보호하듯 우 도 경박스럽지도 않은 그녀는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였다. 말
산을 받쳐주고 우리는 나란히 걸었다. 심술궂은 빗줄기는 제 을 이어가는 솜씨나 언어의 구사력이 그녀의 품격을 보여주고
마음대로 그녀를 향해 뿌려댔다. 우산을 세워도 보고 낮추어 있었다. 실제로 나보다는 오히려 그녀 쪽에서 대화를 주도할
도 보면서, 빗방울이 그녀에게 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느라고 정도였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주로 듣는 쪽이었다. 호기심
정작 나는 다시 비에 젖고 말았다. 미안해진 그녀는 내 쪽으로 이 강하게 일어났다. 이런 여성이라면 한번 사귀어도 괜찮겠다
바짝 붙어 서서 비에 젖지 않도록 신경을 써준다. 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의 얼굴에 드리워진 엷은 그늘이
"죄송해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