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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tic Essay 그렇게 우리는 비에 젖어갔다 베이지색 원피스가 비에 젖어 착 달라붙은 그녀의 몸매는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흐트러져 있으면서도 육감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봄비의 빗물은 꽤나 써늘하게 살갗을 파고들어 원래는 붉었을 그녀의 입술을 파란 크레파스로 푸르스름하게 그려놓았다. 머리도 흠뻑 젖어서 아직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점퍼를 벗어 대충 훔치고 나자 비로소 뒷주머니에 손수건이 챙겨져 있다는 생각에 미쳤다. 뒷주머니에 숨어있던 손수건을 꺼낸 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 앞으로 가만히 손수건을 내밀었다. SPARK June 2018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