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는 느낌이랄까.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개를 옆으로 늘어뜨린 머리를 털어낼 때마다 심하게 요동치는
잡아내지 못하는 희철이다. 가영의 가슴에 눈을 사로잡혀 도저히 눈을 돌릴 수가 없다. 흐
“형부. 식사는요?” 릿하게 비치는 그녀의 브래지어가 눈에 들어오고 그 안에 위치
“아직.” 한 가슴이 떠오른다. 그것도 모르는 가영은 망설임 없이 다가
“잠시만 기다리세요. 좀 닦고 준비해드릴게요.” 와 희철의 이마에 손을 짚으며 열을 재는 시늉을 한다. 그녀의
“안 그래도 돼. 별 생각 없어.” 가슴이 눈앞에서 희철을 유혹하는 순간이다.
“저 언니한테 야단맞아요. 놀면서 형부 밥도 안 차려줬다고.
잠시만이요.”
‘만져보고 싶다. 정말로 만져보고 싶다.’
그녀가 팔을 뻗은 통에 가영의 옷 사이로 겨드랑이가 보이
말을 마친 가영이 수건을 머리에 두르며 다시 욕실로 들어 고 그 겨드랑이 깊숙한 곳으로 뽀얀 살덩이를 감싼 검은 브래
간다. 드라이 소리가 들리고 다시 나오는 가영. 부엌으로 간 그 지어가 눈에 꽂혀 들어온다. 손을 희철과 자신의 이마를 번갈
녀는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인다. 그럴 때마다 몸이 흔들리고 아가며 대는 가영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물결치듯 흔들리는
흔들리는 몸을 따라 드러나는 아찔한 가슴골 사이가 계곡과 거대한 가슴이 바로 눈앞에서 숨바꼭질을 해댄다.
계곡사이를 바라보는 것처럼 절경을 이뤄주었다. 새하얀 두 개
“열은 없는데. 그래도 모르니 약 드세요.”
의 봉우리가 탄력 있게 모아져 사이의 계곡을 깊고 아득하게 그녀의 목소리가 희철을 잔인하게 흔든다. 그래도 이건 아
만들어 희철의 혼을 달아나게 했고 짧은 반바지로 드러난 길 니다. 무엇보다 불끈거리는 자신의 남성을 행여 가영이 눈치
고 육덕진 허벅지가 그의 모든 움직임을 굳게 만든다. 그 때문 챌까 두려운 희철은 자리를 피한다.
일 것이다. 얼굴이 달아오른 건. 잠시 고개를 돌린 가영이 그 “괜찮아. 피곤해서 그래. 샤워하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걸 본 모양이다. 희철은 서둘러 안방으로 들어간다. 속옷을 챙기고는 방금
“형부. 어디 아파요? 얼굴이 빨개요.” 전가지 가영이 머물렀을 욕실로 들어가는 희철. 멈추지 않는
가영이 다가온다. 한 발짝씩 내딛을 때마다, 그리고 살짝 고 흥분과 재차 반복되는 자책을 번갈아 하며 서서히 옷을 벗어
56 May 2018 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