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로 당겼다. 그녀는 버티지 않고, 내 손을 잡은 채 내게 쓰러
나는 두 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뻗어서 흔들리는 그녀의 가
져왔다. 내 손이 그녀의 허벅지를 따라서 미끄러진다. 수연의
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비틀었다. 그녀의 숨이 가빠진다. 그
손이 와서 내 손목을 잡는다. 정말 부드럽고 말랑거린다. 그녀
녀는 턱을 치켜 올리며 괴로워했다. 수연의 몸은 경직되고 이
의 허벅지 안쪽으로 넘어간다. 열려있던 그녀의 허벅지가 닫히
윽고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음부가 퍼덕이면서 남근을 토해냈
고 다시 열린다. 그녀는 허리를 비틀면서 몸을 꼰다. 내 손목
다.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순식간에 오른 절정이었다. 내
을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몸 위로 쓰러지듯 엎드려오는 수연이다. 그녀는 헉헉대며 가쁜
“하아, 주영아.”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 잠깐의 행위에 만족감을 느끼는 걸 보
이젠 선을 넘어버린 게 분명하다. 그를 보여주는 일은 머지않
면 아까부터 흥분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아 일어났다. 그녀가 내 옷을 벗겨온 것.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아직 절정을 맛보지 않은 나로선 한시가 급했지만 일단은 그녀
나는 그녀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상의가 벗겨지고 바지가 흘러
의 절정을 축복해줄 필요가 있었다.
내린다. 곧 나는 팬티만 남기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점점 더
나는 그녀를 안고 몸을 굴려서 내 옆에 눕도록 했다. 부끄러
흥분이 커지고 있다. 그건 수연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녀는 내
운 듯 내 품 안으로 피고 드는 수연. 나는 그녀의 등과 어깨를
선배가 아니라 단지 욕정에 휩싸인 한 여자일 뿐이었다.
쓰다듬었다.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가 내 손을 잡아당기고 놓
“에라 모르겠다.”
아주지 않는다. 조금씩 그녀의 흥분이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
“누가 할 소린데.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
다가 다시 손을 가져갔다. 나는 수연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그녀의 손길이 나를 희롱한다. 나를 밀어서 침대에 앉게 하
수연은 내 손을 잡으며 내게로 기대왔다. 나를 보는 수연의 눈
더니 한 번 더 밀어서 눕게 만든다. 정말 될 대로 되라지 싶었
이 반짝였다. 나는 수연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수연의 입술을
다. 여기까지 와서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였
빨면서 혀로 핥았다. 수연의 입술이 열리고 혀가 나온다. 나는
다. 어쩌면 아까 욕실에서 그녀의 알몸에 비누칠을 했던 것도
수연의 혀를 빨면서 수연의 가슴으로 손을 얹었다. 우리는 가
이런 일을 염두에 둔 건지도 몰랐다. 아무리 선배가 취해서 지
벼운 입맞춤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로의 입술과 혀를 빨
저분하다 해도 여자의 알몸에 손을 댈 필요는 없었으니까. 나
고 있다. 수연의 가슴을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부드럽게
도 수연도 이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수
가슴을 어루만지고 쓰다듬던 손이 거칠게 움직인다. 수연은
연의 행동을 보면 짐작 가능한 일이다. 어느새 그녀는 내 팬티
입술을 떼고 신음한다.
마저 벗겨 내린다.
“하아. 자기도 해야지?”
그러자 드러나는 젊은 남자의 상징. 딱딱하고 시커먼 그 물
건은 군데군데 핏줄이 용솟음칠 만큼 강력해진 존재였다. 그
존재를 실감하려는 듯 수연은 손으로 그 물건을 만져온다. 찌
르르 전기가 흘러 내 몸을 타고 흐른다. 그조차 만족스럽지 못
했는지 수연은 내 분신을 입으로 가져간다. 따스한 입안의 온
기가 느껴진다. 참을 수 없는 자극에 내 입에서는 의미 없는
음절들이 흘러나온다.
“흐윽.”
그렇게 나를 애무하던 수연이 어느 순간 입을 떼더니 자세
를 바로 잡는다. 미처 뭐랄 새도 없이 급하게 내 몸 위로 올라
앉는 수연. 어느새 내 분신은 그녀의 몸 안으로 자취를 감추었
다. 나는 그녀의 따뜻한 동굴 속에서 조여 오는 것을 느끼며
몸을 비틀고 있었다. 그녀 역시 한껏 음란한 얼굴로 나를 집어
삼키는 중이었다. 얼굴을 찡그리고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짚는
가 싶더니 곧 그녀의 엉덩이가 요란하게 흔들린다. 그녀는 쪼
그리고 앉아서 이를 악물고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다가 빙
글빙글 돌린다.
SPARK December 2015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