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전선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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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그럴 겁니다. 사는 게 참 힘들다고 느끼는 건. 이
유야 여러 가지겠지요. 경제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또 뜻대
로 풀려가지 않는 일 때문에도 그럴 겁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못 살겠다’는 소리를 되뇔 수밖에 없는 이놈의 삶. 그
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살다보면 알게 됩니
다.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것을요. 해가 질 땐 암울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되나 싶어지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해가 뜨는 걸 목격한 것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요. 중요한
건 절망하지 않는 겁니다. 절망의 늪에 빠져 모든 것을 포
기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전기가 당신들을 기다
리고 있을 겁니다. 이 말은 여러분들께 전하는 말이기도 하
지만 동시에 제 자신에게 들려주는 위안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모두가 다 힘든 시기인 듯합니다. 여러 가지 사회
지표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
니다. 그래도 희망은 언제나 판도라의 상자 바닥에 남아있
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장 조만간 들이닥칠 한가위도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 서로 보
듬어 안고 온기를 느끼고 나면 다시 힘이 날 거라 믿습니다. 맛있는 송편 하나에 웃음을 짓고 나면 언제 그랬
냐는 듯 즐거워지겠지요. 그토록 힘들었던 삶의 무게가 송편 하나에 가벼워진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
무래도 우리들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인생의 지혜를 깨닫기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한 개체지만 그래서 더 열심
히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당신도 나도 더 힘내기를. 아자아자 파이팅.
OCTOBER 2015
발행호수/제20권 제10호(통권 237호)
발행일/2015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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