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POINT
께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구현했다는 데 있었을
것이다. 이 버전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짝퉁 바람
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명기의 증명>은 시리즈를 거듭해 생명력
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숨을 죽이기도 했지만 여
전히 뭇 남성들의 밤을 책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제품이 <명기의 증명 10>인데, 오늘 선보일 제품
은 <명기의 증명 006>이다. 이 제품은 대만의 빈
랑걸 얀루이의 음부를 본 따 만든 것이다. 빈랑걸
에 대해 잠깐 덧붙이자면 대만에서 볼 수 있는 거
리의 판매원으로 아주 야한 옷을 입고 길거리에
서 씹는 담배, 즉 베텔넛을 파는 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빈랑은 베텔넛의 한자식 표기. 얀루이는
이런 빈랑걸 중 하나였는데 판매 도중 대만경찰
의 폭행으로 인해 오히려 유명세를 얻게 된 아이
러니한 케이스다. 신문에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얼굴이 멍 든 사진이 실렸고, 그 와중에도 아름다
운 외모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스타로 올라선
여자인 것. 결국 그녀는 명기의 증명 006의 모델
이 되기에 이른다. 그녀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
기의 증명 모델 가운데서도 가장 비주얼이 뛰어나
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니 한 번 써보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
한 이치 아닐까.
리얼함 돋보이는 사실적 제품
마침내 도착했다. 그토록 기다리면 명기의 증명
006. 일단 포장을 열고 보니 케이스는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었다. 대형 자위용품에 비하면 크기
는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좀 묵직한 편이라고 할
나의 성인용품 답사기
까. 전반적인 디자인은 얀루이의 음부를 본 뜬 모
남성용 자위기구 명기의 증명
양이라 왠지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조금은 쑥스러
한때 붐을 이루는 것이 유행이라 한다면 그 유행을 거스르는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스테디셀러라고 불
리는 제품들이 그것인데 남성용 자위기구에도 그러한 것들이 존재한다. 명기의 증명 시리즈가 바로 그
것이다. 아는 이들도 있겠지만 명기의 증명은 실존 인물들의 음부를 그대로 본 떠 만든 것으로 리얼한
삽입감이 특징인 제품들이다. 당사자의 사진을 보면서 하면 더 실감날 명기의 증명에 도전해보았다.
웠다. 그래도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는 점이 다소
간은 만족스러웠다. 나름 상세하게 표현된 듯 하
나 어딘지 모르게 조금 조잡해 보이는 부분도 없
지 않아 조금은 감점 요인이 되었다. 뭐랄까. 기대
감이 컸던 탓에 오히려 실망했다고 하는 게 정확
한 표현이겠다. 그래도 보이는 게 다는 아니겠지.
삽입구를 조금 벌려보니 안쪽이 불그스름하게
성용 자위기구 좀 써보았다는 사람이라면
란 이름을 달고 처음 출시된 것이 바로 NO,1 ‘마
처리되어 있는데 이게 또 색달랐다. 무엇보다 얀
한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제품이 바
리아오자와’ 버전이다. 지금은 추억 속의 배우가
루이의 실제 음부 모양을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니
로 명기 증명 시리즈다. <명기의 증명>은 일본 유
되었지만 이 제품이 출시되던 2007년 무렵엔 꽤
만큼 아주 사실감 있고 리얼하다는 느낌을 받을
명 성인용품 제조사 ‘니포리기프트(N.P.G)’에서
나 잘 나가던 AV 배우였다. 출시 당시 이 제품은
수 있었고 그 상상이 시각적인 자극과 결부되어
만든 것으로 원래는 <명기의 품격>이라는 시리즈
큰 호응을 얻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
성적 흥분을 일으켜 주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일
로 시작되었지만, 곧 명칭을 변경해 <명기의 증명
다 매력적이었던 것은 우리가 영상 속에서나 보며
차적으로 소음순이 시각적인 자극을 안겨다주
>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된다. <명기의 증명>이
즐기던 배우의 음부를 그대로 재현해 영상과 함
고. 뒤집어서 보면 엉덩이를 본 뜬 모양이라 뒤로
남
16 February 2016 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