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K 20_new 01 | Page 98

마감 전선 이상 없다 Ⓡ 에구, 힘듭니다. 어제 술 먹었거든요, 오늘 하루 쉬고 내일 다시 술 먹 을 겁니다. 왜 그런지는 다 아시죠. 연말이거든요. 자칫 하다간 새해 를 맞이하기도 전에 술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할 판입니다. 그래도 마 음은 즐겁습니다. 자주 못 보던 이들을 만나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 누며 기울이는 소주잔은 여느 때 보던 그 소주잔이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단지 양이 좀 과하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 잖아요. 주는 술 거부하기도 그렇고. 아무튼 이렇게 술 마시는 거 보니 해가 바뀌는 게 맞긴 하나 봅니 다. 며칠 전 사무실에 들른 보험 아줌마가 선물이랍시고 새해 탁상 캘 린더를 준 것만 봐도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근데 있죠. 제 눈에는 그 게 2015년의 사망을 알리는 부고장으로 보이는 걸 보니 왠지 마음이 아프긴 합디다. 뭐 다르게 생각하면 2016년의 탄생을 알리는 출생 신 고서일 수도 있으니 마냥 나쁘게 볼 일은 아니겠지요. 부고장이든 출 생 신고서든 관계없겠죠. 중요한 건 2016년도에는 좋은 일만 가득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나 업무 적으로나 모두 다 청신호들만 울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소망 수첩에는 어떤 걸 써넣으면 좋을까요? 솔직히 특별한 건 없습니다. 매해 적어 넣는 것과 별다를 바 없을 테니까요. 이를테면 돈 많이 벌게 해주시고 주 변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해주시고 또 하는 일 모두 순탄하게 해주시고 등등. 이게 우리네 삶인 것 같습니 다. 매번 소망하고 또 매번 실망하고. 스무 해, 서른 해, 마흔 해를 거치는 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도 깨닫지 못하고 또 똑같은 소망만 비는 우매함이라니. 그래도 그런 우매함이 싫진 않습니다. 그런 소박함으로 살아가는 삶이 진짜 삶인 것 같아서. 여러분은 어떤 소망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뭐 저랑 비슷하겠죠. 부디 원하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소망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JANUARY 2016 발행호수/제21권 제1호(통권 240호) 발행일/2015년 12월 15일 E-mail [email protected] 발행인 겸 편집인 EDITOR IN CHIEF & PUBLISHER 문동기 Dong Ki Moon 출판국 PUBLISHING DIVISION 국장/고기동 Director/Ki Dong Go 편집 EDITORIAL 편집장/김철호 Chief Editor/Cheol Ho Kim 미술 ART 팀장/이수정 Art Director/Su Jeong Lee 사진 PHOTOGRAPH 포토그래퍼/이상용 Photographer/Sang Yong Lee 영업 SALES 국장/고기동 Director/Ki Dong Go 업무국 BUSINESS DIVISION 차장/이정현 Chief/Jung Hyun Lee 매체 및 관리 MEDIA & ADMINISTRATION 과장/소유미 Manager/Yu Mi So 광고 AD.SALES 과장/박현철 Manager/Hyeon Cheol Park 인쇄인 선경프린테크 멀티컴퍼니 ●「스파크」는 성인용 월간지로서 청소년을 비롯한 18세 미만자에게 판매나 대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파크」에 실린 글과 사진, 그림은 「스파크」의 공식 견해가 아 니라 필자의 견해를 나타냅니다. ●「스파크」에 실린 글과 사진, 그림은 당사의 서면허 락 없이는 어떠한 경우도 무단전재 사용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기거나 불법 복제, 복사 시에는 법에 의거 처벌을 받습니다. ●등록번호/라-7344호 ●등록일/1995년 7월 15일 ●발행/멀티컴퍼니 ●주소/(우)120-100 서울시 서대문구 세검정로1길 39(홍은 동 214호) ●전화/(02)3472-1950, FAX/(02)379-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