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SAM 2023 FKBC 40th Anniversary | Page 27

성도의 글
우리 교회 공동체에 대한 감사

카리스 2 목장

장미선 집사
내가 생각하는 우리 카리스 목장의 이미지는 우산 같은 목장 , 양산 같은 목장이다 .
인생을 살다 보면 느닷없이 쏟아지는 소낙비를 만날 때도 있 었고 , ‘ 평안하다 . 안전하다 .’ 라고 할 만큼 따스한 햇살 같은 날 도 있었다 . 그러는 가운데 매번 2 주마다 한 번씩 목장 모임을 할 때 , 우리는 목자 , 목녀님이 만들어 주시는 은혜의 밥상 앞 에서 아낌없이 먹고 마시면서 양산 아래에서 웃었던 일들이나 우산 아래에서 떨었던 일들에 대해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았었 다 . 고민도 나누고 , 기쁨도 나누고 , 기도 제목도 나누며 소리 높여 찬양도 하다 보면 시간이 후루룩 지나 “ 어머나 ! 벌써 시 간이 !!!” 하고 서로 놀랄 때가 많았다 .
카리스 목장 안에서 함께 지냈던 목원들과 헤어져야 하는 시 간이 가까워지니 섭섭하다 . 그렇지만 새로운 목장에 대한 기 대 또한 목이 늘어지게 한다 . 카리스 목장에서 행복했던 한해 였고 감사와 위로 , 그리고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로 덧입혀진 교회 생활과 목장 모임이었다 .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여 처음 목장에 소속이 되고 얼마 지 나지 않아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던 나의 우산 아래에서의 시간 동안 , 목장 식구들은 기도로 맛있는 음식들로 나를 찾아 와 주고 , 카드에 담긴 격려와 응원가로 힘을 실어주었을 때 , 내 칙칙한 우산은 접히고 화려한 나비가 새겨진 양산이 쫙 펼쳐 지는 느낌이었다 .
교회가 크고 성도들이 많으면 서로가 데면데면해지기가 쉬운 데 목장 모임은 그 낯섦을 익숙함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 같다 . 같은 목장 안에 늘 머물게 하지 않고 2 년마 다 새로운 멤버들로 묶어주시니 몇 년이 지나야 이 많은 성도 들과 한 목장에서 서로를 알아 갈지 모르겠다 . 하지만 목자와 목녀로 부르심을 받은 분들의 수고로운 섬김과 각종 교육 프 로그램은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로 아래로 또 옆으로 튼튼하 고 건강하게 세워져 가게 하는 것 같다 .
아름다운 꽃들 , 곧게 자라는 나무들 , 튼실한 열매들까지 미리 보면서 스스로 거름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성도들이 여기저 기 참 많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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