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X KOREA Journal Vol.7 | Page 22

HISTORY 재개발되기 전 무교동과 다동은 환락가였다. 무교동과 다동, 서린동 서울파이낸스센터 (2001년) 사이를 가로지르는 청계천로를 20m에서 50m로 넓히는 과정에서 유흥 업소 64개가 헐리고 대형 오피스빌딩이 신축되면서 차츰 사양길에 접 어들었지만, 한창 전성기 때에는 지금의 강남 유흥가를 방불케 했다. 토지와 건물 소유자, 세입 상인의 저항을 무릅쓰고 진행된 재개발에 따라 무교다동지구에는 프레스센터와 코오롱빌딩, 을지로1가에는 삼성 화재빌딩·두산빌딩(하나은행 본점)이 지어졌다. 을지로2가에는 내외빌 딩·중소기업은행본점·한화본사, 도렴지구에는 광화문변호사회관·로 얄빌딩이, 적선지구에는 적선현대빌딩·현대상선빌딩 등이 자리 잡았 다. 한국프레스센터 (1985년) 최근 4~5년 사이 프라임급 빌딩들이 대거 준공됐다. 교보빌딩 바로 뒤 편의‘D타워’, 종로의 유명 음식점이던 옛 한일관 자리에 들어선 ‘GS그랑 서울’ 등 매머드급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도심 일대에 둥지를 튼 오피스빌딩 시장의 특징은 광화문 사 거리에 우뚝 서있는 이순신 장군동상에서 연상되듯 ‘뚝심’에 비유할 수 있다. 여타 인기 오피스 밀집지역들이 임대료, 공실률 등이 경기흐름에 민감한 반면 도심 일대 빌딩은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적은 편이다. 이 지역 빌딩의 이 같은 특징은 수요층의 성격에서 비롯한다. 현재 이 지역의 핵심 수요층은 금융기관 및 대기업 본사, 우량 외국계 기업, 메이 저 언론사 등으로 이들 기업들은 경기 흐름에 따른 영향에서 비교적 자 유로운 편이라 이 지역 빌딩시장의 탄탄한 수요기반 구축에 버팀목이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는 1980년대 도심부 재 되고 있다. 개발에 또 한 번의 공간혁명을 몰고 왔다. 당시 서울은 인구 900만명의 메트로폴리스답지 않게 시가지는 초라했다. 1982년 마포로, 태평로, 종 GS 그랑서울 (2013년) 로, 을지로, 한강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 42개 지구와 종로·중구의 도심 지구 등 모두 95개 지구가 재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고도제한이 풀리고 호텔, 백화점, 극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의 신축이 허용됐다. 비슷한 시기 한국프레스센터 빌딩 준공은 도심 오피스빌딩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사건이었다. 프레스센터는 1985년 서울신문사와 신문회관 자리에 지어졌다. 흩어져 있던 25개 언론 관계기관 및 단체와 5개의 주 한 외국 언론기관이 입주한 명실상부한 한국 언론의 총본산이다. 무교· 다동 재개발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프레스센터는 지하부터 11층까지는 서울신문사가 소유하고 12층부터 20층까지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갖 는 소유권 수평 분할 방식이 적용됐다. 도심 오피스 타운, 대한한국 중심업무지구로 확고한 자리매김 도심 오피스빌딩 시장을 완성시킨 완결판으로는 아무래도 서울파이 낸스센터를 꼽을 수 있겠다. 도심 한복판의 30층 높이를 자랑하는 서울 배태문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는 “과거 고층 빌딩과 노후화된 지역이 공존하던 도심 일대가 대대적인 재개발사업을 통해 스마트한 오 피스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오피스 공급 증가로 일시적 침체를 겪 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도심 오피스 타운의 가치와 매력 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스센터는 지리적으로도 도심지역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모든 교 통수단이 경유하고 있으며 주요 관공서와 언론사, 금융기관 등이 인근 에 있어 명실상부한 서울의 비즈니스 허브로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심의 오피스 타운에는 초고층 빌딩이 수두룩하다. 특히 22 배태문 RE/MAX Widepartners 이사 권승혁 RE/MAX Widepartners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