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X KOREA Journal Sep 2019 <Volume 10> | Page 14
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빌딩 임대시장의 위축세는 임대료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일부
뀌고 있어서 향후 이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치. 실질임대료의 경우 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빌 7
딩들이 임차인에게 렌트프리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올 6월 직방은 상업용 부동산정보 서비스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을 인수했
대로변 프라임급 빌딩을 제외한 대부분 빌딩의 경우 임대료가 수 년 째 제자
리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명목임대료에 국한된
특히 최근에는 일부 빌딩의 경우 5~6개월 렌트프리 제공 같은 파격적
인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이제 강남 도심 등 대부분 오피스권역에서 렌트
프리는 일반화되었다. 이들 지역은 일반적으로 1년에 2~4개월 정도의 렌
트 프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을 감안하면 서울 오피스권역의 실질임대료는 명목임대료
대비 15~30% 정도 낮다고 봐야 한다.
조광희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는 “이제 공실률 상승은 거스를 수 없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융합 및 접목 시도 활발
이제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부동산 스타트업 현황 파악은 필수
다. 그만큼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다. 직방은 작년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와 올
해 4월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를 인수한 데 이어 네모까지 인수했다.
직방은 지난 1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부동산 코너 위탁 운영도 시작
했다. 직방, 호갱노노, 우주, 네모 의 월 사용자를 모두 합하면 500만 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다.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에 이미 진출했고 새로운 사업
을 준비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을 주로 취급하는 스타트업 네모의 경우 오
프라인 비즈니스 조직을 이미 구축했다.
는 대세가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 주요지역 오피스빌딩의 실질 임대 또 직방은 주택 임대관리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료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임대수익률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있다. 기존 직방의 O2O 중개를 통해 쌓았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
임희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는 “공실이 증가하고 실질 임대료는 택 임대관리시장에서 상승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셰어하우
하락하는 데 반해 빌딩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앞으로 임대수익률 스 전문기업 ‘우주’를 인수한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
하락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프라임급 빌딩을 찾는 는 보고 있다.
운용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의 매물을 타깃으로 삼지만 그 외 한편 프롭테크 업체 디스코와 롯데자산개발이 프롭테크 산업 활성화를
대부분 빌딩 매수자들은 3%대 수익률의 매물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분 위한 MOU를 체결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
위기”라고 말했다. 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을 부동산 서비스산업과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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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을 말한다.
펀드,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활황세 지속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등의 부
최근 펀드, 리츠 등 간접투자상품의 형태로 일반투자자들의 시장 참 동산 사업을 운용하는 롯데자산개발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전문성을
여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품은 빌딩투자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 가진 프롭테크 전문업체 디스코와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디스코는 빅데이
지 장점을 소액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도 함께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 터, 위성지도, 로드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빌딩, 상가, 토지 등 상업용 부
력적이다. 거기에 따른 혜택도 다양하다. 동산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전국 부동산
지난 4년간 리츠의 자산 규모는 2015년 18조원, 2016년 25조원, 실거래가와 토지·건축물대장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
2017년 34조5000억원, 2018년 42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해 롯데자산개발은 부동산 물건 정보를 기민하게 파악해 효과적으로 사업
이 같은 외형 성장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리츠의 수익률이다. 국토교통부에 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따르면 지난해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주가 상승분까지 더하면 연 8.5%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 구조에서 어마어마한 수익률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은 8조 3000억원에 머물며 1년 전
정주은 리맥스코리아 대리는 “선진국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구조가 전환되면서 부동산 자산관리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오프라인
종합부동산모델이 온라인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다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살 이어 그는 “부동산 고객 입장에선 온라인에서 획득한 물건 정보를 오프
펴보면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형 펀드의 배당금은 4조 737억원으로 라인 현장에서 다시 확인 및 답사하고, 중개의뢰를 통해 계약까지 진행하
오히려 33.2% 늘었다. 바야흐로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전성시대다. 는 과정은 시간 낭비와 비효율의 극치”라며 “이 같은 분절적인 서비스를 하
최병록 와이드파트너스 이사는 “풍부한 유동자금, 마땅한 투자처 부재,
초저금리 구조 등으로 인해 리츠 펀드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
나로 연결시키는 온_오프 통합서비스가 출현하는 건 하나의 필연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며 “이에 더해 간접투자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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