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ESSION
HONDA SCR 110α
CB1100EX
엔진의 냉각을 위해 엔진 전반에 걸쳐 냉각핀이 고르게 분포
하고 있다. 엔진 개발팀은 미적인 아름다움을 충족시키기 위
해 냉각핀의 두께를 더 얇게 만들기 위해 노력 했다고 한다
아날로그 2실린더 계기반 중간에는
디지털 온보드 컴퓨터가 연비까지 표시해준다
그 이유로 출시 초기에는 일본 내수시장만을 고려한 모
엔진은 CB750시절의 모습을 쏙 빼닮았지만 사실
델인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그림에 떡이었다. 2013
CB1300 SF의 수랭 엔진을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년에 이르러서야 북미 및 유럽사양이 나오며 국내에도
엔진이다. 혼다의 입장에서는 20년 만에 새롭게 개발
정식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레
한 공랭엔진이다. 90년대 이전의 카브레터 공랭엔진의
트로 바이크열풍에 힘입어 더욱 클래식함을 강조한
필링을 흉내 내기 위해 일부러 밸브타이밍을 조절하였
CB1100EX모델을 추가로 선보였고 1년의 시간이 지나
다. 성능을 높이기 위한 튜닝이 아니라는 점이 요즘의
드디어 국내 정식으로 출시했다.
신차 개발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성능은
의도적으로 낮춘 엔진이다.
CB1100 그리고 EX
시동을 걸면 4기통 고유의 부밍 사운드가 베이스를 깔
CB1100과 EX의 차이를 살펴보면 그저 노멀의 CB1100
아준다. 낮고 마른음색의 사운드다. RPM이 올라갈수
에 스포크 휠만을 끼운 것이 아니다. 연료탱크는 3리터
록 음이 높아지지만 회전한계가 9000rpm가량이라 하
늘은 17.5리터로 늘었으며 배기는 트윈 머플러로 바꾸
이옥타브까지 가진 않는다. 회전의 감각이며 전체적인
고 미션은 5단에서 6단으로 변경되었다. 시트는 쿠션이
진동이 억제되어있어 과연 공랭엔진인가 싶을 만큼 매
두툼해지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터큰롤(Tuck
끄럽고 안정적으로 돈다. 순정 배기의 소리도 제법 웅
& Roll)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자
장하다.
인이며 재질도 쿠션감도 만족스러우며 시트고는 2cm
클러치를 연결하는 감각부터 맺고 끊음이 선명하다. 게
올라갔다. 전체적으로 소소한 변화지만 분위기의 변화
다가 아이들링에서 토크가 좋아 시동을 꺼트리기가 쉽
는 제법 크며 원래 이렇게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
지 않을 정도다. 최근 연이어 전자식 스로틀 차량을 탔
도로 완성도가 좋다. 보통은 배기라인 중간에 생뚱맞
었는데 간만에 접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스로틀은 스프
게 불거지기 마련인 배기촉매마저 엔진 아래쪽에 절묘
링 텐션이 묵직하고 명확히 느껴지는 점은 참 기분 좋
하게 숨겨 매니폴드부터 엔드까지 미끈하게 뽑아낸 트
다. 요즘은 혼다 엔진의 세팅은 피크출력보다는 실용영
윈머플러는 스타일의 정점을 찍는다. 시트에 앉으면 커
역의 토크를 중시하는 경향이다. 헌데 골드윙 시리즈나
진 연료탱크의 존재가 확실히 느껴진다. 겉에서 둘러봤
CTX1300, VFR시리즈는 물론 CB1100EX까지 충분하
을 때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가 여성형 이었다면 시트
다 못해 넘칠 만큼 강력한 토크로 설정하고 있다. 사실
에서 앉아서 보는 느낌은 굵고 거대한 연료탱크가 마초
아이들링 상태로 사람 두 명 태우고 언덕을 올라가는
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니까 굵고 아름답다.
바이크가 정상은 아니지 않는가! 실제 테스트에서
시트는 쿠션이 두툼해지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터큰롤(Tuck & Roll)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공랭 엔진과 배터리 커버위의 CB1100레터링
106 APRIL 2015 WWW.MBZINE.COM
104~109 CB1100EX.indd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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