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못 살던 배우자나 배우자가 될 상대에 대해
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는 매우 드물다. 직업, 돈, 자녀교육, 대인관계, 집
바뀌는 우리의 감정은 자신의 유전자를 더 우수
그래서 중년의 남성은 젊고 자유로운 여성을
안 대소사 등 다양한 일에 신경이 분산되고, 이미
한 이성에게 남기기 위함이란 뜻이다. 그 증거로
보면, ‘나도 아직 늙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픈
익숙해진 배우자와의 섹스는 만족감을 끌어내기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과 비슷한 유인원의 생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 남
도 힘들다. 그러다보면 섹스 자체에 시들한 감정
를 끄집어냈다.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고릴라에
편 뒷바라지하랴, 아이 키우랴, 내 집 마련하랴,
을 가지게 되어, 섹스를 거부하는 배우자도 생겨
비해 난혼을 하는 침팬지의 고환이 무게나 크기
시부모 공양하랴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살다가 느
난다. 이렇듯 성적 불일치와 불만족이 있다가 우
가 훨씬 크다는 것. 암컷이 다른 수컷과 성관계를
끼게 되는 삶의 공허. 사회적으로 성공해 사회관
연히 만난 이성과 섹스를 나누게 되면, 성적 불만
갖는 종은 자기 유전자가 든 고환이 커질 수밖에
계에 열중하는 남편, 다 커서 엄마의 손길을 더
족을 해소하는 차원의 바람을 피우게 된다.
없다는 것이다.
이상 원하지 않는 아이들까지 접하게 되면 그제야
여성은 보다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자신과 자
신의 자식을 보호해줄 수 있는 수컷과 관계하기
비로소 자신을 위로해 주는 대화 상대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를 원하고, 한 번에 수억의 정자를 사정할 수 있
는 남성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잘 전달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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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에 대한 짜릿한 욕구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 속에서 단조로운 생활
을 계속 하다보면 아내나 남편 모두 일상에서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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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고 돌발적인 성적 충동
출을 꿈꾸게 된다. 현재의 생활이 아닌 다른 생활
는 건강한 육체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
‘왜 바람을 피우게 되었나’라는 질문에 대해 ‘어쩌
을 찾아 뭔가 짜릿한, 자극이 될 만한 변화와 모
다. 말하자면 다부다처적 성향이 남성과 여성 모
다 보니까, 예기치 않게, 실수로, 우연히’라는 답
험을 갈망하는 것. 실제로 모험을 할 수 없을 때
두에게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변을 하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다. ‘호프집에서 맥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자극적인 일이 ‘연애’다. 배
이렇게 바람기 다분한 남녀는 ‘일부일처제’인
주 한잔 나누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어 자연스럽게
우자 외의 다른 이성을 만나 신선한 자극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