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LESSON
쉽고도 어려운 조루 퇴치법
늦
신이 섹스에 초연한 남자라면 이 글을 볼 필요는 없다. 당신 사전에 조루란 단어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 역시 이 글을 볼 필요는 없다. 여기까지 보고서도 아직 눈을 떼지 못한 사람이라면 당신의 밤
은 남들에 비해 조금은 빠른 것일 테지. 그래서 슬플 거고. 단지 남들보다 조금 빠르다는 이유만으
로 밤을 무서워해야 하는 당신이 안타까워 남기는 말이다. 천천히 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 당신을 위
한 조언 혹은 위로. 이게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당신의 몫이다.
루라는 것을. 그런데 말이다. 혹시 그거 아는가?
은 밤 침대위에서 자신의 여자로부터 “벌
써”라는 원망이나 조소를 접한 적이 있는
남자라면 알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조
근본적으로 조루란 남자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성
반응이라는 것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
지만 그게 틀린 말은 아니란 것을 명심해주기 바
란다. 섹스의 기본 취지를 떠올려보라. 그건 당연
히 종족 번식을 위한 수단 아니던가. 암컷의 수태
를 돕기 위해 하는 그 행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
은 게 당연한 거다. 한참 그 일에 몰두하다가 상위
포식자에게 공격받는 사태는 없어야 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 시대의 인간들은 그럴 일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제 섹스는 종족 번식의 수단이 아니
라 삶의 중요한 즐거움이라는 명제에 더 가까운
행위가 되어버린 탓이다. 그 즐거운 일을 좀 더 오
래도록 누리고 싶다는 욕심이 조루를 끔찍한 범
죄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사실, 남자의 성 충동
해소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조루는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남자란 동물은 사정
과 동시에 적절한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트너인 여자는 다르다. 이제 뭔가 느껴
보려는데 남자가 나 몰라라 발사해버리면 잔뜩
찌푸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냥 여자 없이
혼자서 만족하고 살아야 하는 게 조루족들의 숙
명인 걸까. 그러기엔 여자의 살내음이 너무 그립
다는 게 문제다. 어떡해야 하나?
경험만큼 훌륭한 선생은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정이라는 것은 요수에 있는
사정 중추를 기점으로 한 반사운동에 불과하다.
때리면 울리는 듯이 일어나는 단순 소박한 반응
이라는 것이다. 성적 흥분이 어느 한계에 도달해
버리면 참을 수 없게 되는 것, 이것을 의학 용어로
는 ‘역치’라고 부른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생리
현상이라는 말이다. 즉, 흥분이 역치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사정은 일어나지 않지만 한 번
흥분이 역치를 넘어버리면 멈출 사이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정이 일어나고 만다. 반사작용
이란 그런 단순한 생리작용인 것이다.
사정이란 반사작용은 특히 대뇌의 작용에 의해
서 좌우되고 억제될 수도 있는 성질을 가진 것이
다. 즉, 대뇌의 작용에 의해서 남성의 성 흥분이 역
치에 도달하지 않도록 컨트롤할 수 있다면 사정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조루가
아닌 남성은 성교 도중에 대뇌의 의식적, 혹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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