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스타트
해운대 앞바다
인치쿠 낚시
인공어초 주변 노리면 대형 우럭, 쏨뱅이가 덥석
| 박경식 기자ㆍ[email protected] |
긴
겨울의 끝이 보인다. 바싹 말라붙었던
바다가 서서히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물결치는 조류 속에서 거대한 거품이 인다. 볼락
한 마리, 열기 몇 마리에도 감사했던 어한기가 지
나려는 듯 큰 입질이 연거푸 들어온다. 기다려왔
던 시간이 새삼스러워지려는 찰라, 첨벙하고 물
위로 몸을 뉘는 시커먼 어체, 겨우내 찾아다녔던
대형 우럭이었다.
부산 앞바다에서 인치쿠로 대형 락피시를 낚아
내기 시작한 건 불과 3~4년 전이다. 개인 보트를 소
유한 몇몇 루어꾼들 때문에 관심이 늘어났으나 일
반꾼들에게는 전용장비와 채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무엇보다 이 같은 낚시를 하는 낚싯
배가 전무하다는 점은 배가 없는 낚시꾼들에게는
재앙과 같았다.
그러나 해운대 일대에 낚싯배가 속속 생겨나면
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급기야 라이트지깅으
로 지난 가을 대성공을 거둔 것을 필두로 에깅과
선상볼락루어낚시까지 성공하면서 인치쿠에 대
100~130g 무게의 인치쿠를 가장 많이 쓴다. 조류가 센 사리 때는
이보다 더 무거운 인치쿠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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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대도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