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소비자들의 싸늘한 비판
피싱쇼에서 소속사 신제품을
설명 중인 필자.
과 외면이 더 좋은 장비를 개발하게 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투박한 궁합
이 전 세계 크랭크베이트 전문가들 사이에서 쓰이고 있는 최
상의 선택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최상의 수행
력을 발휘해야 하는 전문가들의 입맛 까다로운 선택은 아직
도 무겁고 투박해 보이는 돌도끼라는 점을 보면 최첨단 소재
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미사여구가 무색해 보입니다.
궁합이라는 건 어찌 보면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일 때가 많
습니다. 로드와 릴의 궁합을 결정짓는 것은 사용하고자 하는
루어의 특성입니다. 루어가 정해지면 사용자의 자세나 캐스
팅 횟수, 액션 연출 방법 등이 정해지고, 이에 맞춰 로드가 결
정 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기어비나 기어 크기 등이 정해
지고, 최종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궁합이라
는 게 얼마나 존재하거나 개입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지가 커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저의 솔직한 답입니다. 분명
로드와 릴의 궁합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후순위로 밀린다는 겁니다.
Q2
A
프로가 되어서 스폰서십을 따고 싶은데 그 방법이 뭔가요?
프로가 아니어도 스폰서십은 딸 수 있습니다. 기업에
서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그 사람의 기량이나 경력
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관련업체에서
스폰서십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실력자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는 것이 요즘 마케팅의 현주소입니다. 프로냐 아니냐를
떠나서 스폰서십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선 낚시꾼
으로서의 자신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전문채널,
잡지, 블로그, SNS, 토너먼트 참가 같은 수단을 활용하는 겁
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네
요.
자신을 알리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그 분은 보이지 않는
한계를 긋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세상에 알려졌지만 자신의 개성을 확립하지 못했다면 여전
히 불충분한 상태입니다. 개성이라는 부분을 예로 들자면 특
정 부문의 전문가로서 자타 공인을 받는 다든지, 혹은 토너
먼터로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는 등의 뚜렷한 무언가가 있
어야 합니다. 하다못해 낚시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예능성(?)
이라도 있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요즘 TV는 온통 예능프로그램이 장악해서인지 낚시전문
채널에도 예능의 끼(?)를 내세우는 출연자들로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가들의 영역이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
이지만 선택은 대중들의 몫입니다. 대중들이 어떤 개성을 더
신뢰하고 좋아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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