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잔잔해서 날씨는 포근했지만 물에 들어가는 건 이야기가 다르
다. 그러나 김병석 대표는 아무렇지도 않게 ‘춥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겨울이야말로 보팅의 계절이다. 배스가 스쿨링하는 깊은 수
심의 움푹 파인 지형은 보통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큰 필드라면 연안에서 캐스팅으로 공략하기 곤란하
다. 다만 동력 보팅은 제한돼 있고, 카약을 띄우기도 여의치 않은
‘애매한 규모’의 필드가 국내 배스 포인트의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
그래서 수면에 쉽게 띄울 수 있고, 세부 포지션 조작도 가능한 밸
리보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 그러나 밸리보팅은 하반신을 물
에 담근 채 낚시를 해야한다. 이게 겨울에 가능할까…?
내가 걱정을 하거나 말거나 정상일 씨와 김병석 대표의 보트가 먼
저 나간다. 나도 부랴부랴 밸리보트에 올라 그 뒤를 따랐다. 그런
데…, 이거 의외다. 생각보다 춥지 않다. 발이 약간 시린 정도. 이
정도면 하루 종일은 몰라도 2~3시간 정도는 충분히 돌아다닐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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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밸리보팅, 춥지 않게 즐기기
복장을 갖춰 입은 김병석 대표. 웨이더를 제외하면 여느 때와 별 차이 없는 겨울 복장이다.
겨울에 밸리보팅을 즐기려면 내복과 두터운 양말은 필수다. 웨이
더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낚시용으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직물 소재의 웨이더도 내복만 잘 갖춰 입는다면 어느 정도 추위에
서 자유롭다. 발포성 소재인 네오프랜 웨이더라면 더 좋다. 웨이더
자체의 보온성만 보장되면 발목 위부터 허벅지까지는 안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