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139

낚시꾼들에게 바다는 고기를 낚을 수 있는 물이 있는 곳을 말한다. 낚시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바 다는 그저 해수욕장 이상의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서 대부분 겨울바다의 낭만을 찾는 사람들은 텅 빈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걷거나 멍하게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커피 한 잔을 후후 불며 마시는 것으로 ‘힐링’을 한다. 그러나 낚시꾼들에게 이렇듯 황량한 겨울 해수욕장이라고 포인트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대상어종이 없으면 만들 어서라도, 뭐든지 낚아내는 것이 낚시꾼이 아니던가. 부산 지역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게그물낚시를 즐기는 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오후 느지막한 시각. 부산의 해수욕장에 가 보면 자전거 나 오토바이를 끌고 원투대 몇 대를 던져 놓은 낚시꾼들을 조금이라도 더 멀리 그물을 던지기 위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현지 낚시꾼. 볼 수 있다. 여름이라면 보리멸이라도 낚나 보다 하겠지만 지금은 한 겨울. 딱히 모래밭에서 낚일 만 한 게 뭐 있겠냐 싶다. 흔히 말하는 세월 낚는 낚시꾼인가 싶다가도 진지하 게, 열심히 여기저기 걸어 다니며 힘차게 낚싯대를 휘두르 는 걸 보면 그저 빈손으로 돌아가기 위한 낚시는 아니다 싶 다. 해수욕장이 호젓해지는 11월 말부터는 항상 백사장에 이 런 모습이 보인다.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꾼들이 이런 낚시에 익숙하다는 듯 거의 매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 나가던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