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461_SPARK 년 월호_new 00 2014 | Page 54

이러시나. 그녀는 내 것이라고. 그녀의 알몸을 보지도 못한 사 람들이 뭔들 알겠냐만. 나를 반긴다.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이람. 준비한다던 게 이런 거였나. 아무튼 못 말리는 그녀다. 그래도 보기는 좋다. 아직 채 마르 산을 타듯 그녀를 타고 넘다 지 않은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 하며 몸을 감싼 수건이 내 시선 역시나 등산은 좋다. 땀 흘리며 시원한 바람을 만나는 것도 을 어지럽힌다. 상상도 못했던 이 그림 앞에서 순간 황홀해진 즐겁고, 좋은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인생의 지혜도 다. 그러나 그 황홀감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녀가 몸을 감싸고 얻게 되니 말이다. 한 가지 아쉽다면 은하를 둘러싼 저 악의 무 있던 수건을 풀어 헤친 것. 봄날 나풀거리는 나비의 날갯짓 같 리들이 조금 거슬린다는 정도지만, 그 정도는 넓은 아량으로 은 하얀 수건의 궤적을 따라 내 시선도 따라 움직이다 멈춘 건 용서할 수 있다. 아무리 그래봐야 산을 내려가면 온전히 그녀 그때였다. 그녀의 몸을 덮고 있던 수건을 따라 갔던 내 시선은 를 독점할 권리를 지닌 건 나뿐이니까. 대략 1시간 반 정도 올 수건이 바닥에 떨어지고 나서 은하의 몸으로 옮겨진 것. 남자 라 정상에 도달한 우리는 준비한 막걸리와 가벼운 안주로 목을 의 본능인지 당연히 그 부분으로 눈이 갔다. 축였다. 이젠 하산할 시간. 물론 하산 후에는 당연히 뒤풀이가 거뭇거뭇한 털이 은밀한 곳을 덮고 있었다. 거의 몇 초간 뚫 마련되어 있다. 산을 타는 것 못지않게 즐거운 것이 바로 이 뒤 어지게 처다 보았다. 고개를 들어 은하의 가슴을 봤다. 몇 번 풀이다. 산을 올랐다는 포만감으로 느긋하게 즐기는 술자리는 을 봐도 역시나 예쁜 가슴이었다. 탱글탱글하고 아름다웠다. 산을 타본 사람이라면 그 즐거움에 대해 익히 아는 터. 유두는 핑크빛이었고 크기도 딱 적당한 그녀의 가슴. 고개를 그런데 오늘 뒤풀이는 왠지 시들하게 느껴진다. 왜냐고? 은 들어 은하의 얼굴을 바라봤다. 자신의 행동이 도발적이었다는 하가 먼저 빠져나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꽃이 사라졌으니 벌 것을 스스로도 아는 모양인지 자기가 하고도 부끄러워하는 그 들이 날갯짓 할 이유가 없는 모양이다. 은하는 극구 만류하는 녀. 귀엽다.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 다시 눈을 아 선배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다른 급한 약속을 이유로 사라졌 래로 내렸다. 목, 가슴, 배, 그곳, 다리, 발바닥 순으로 한번 훑 다. 아쉽지 않냐고? 당연히 아쉽지 않다. 그녀가 급한 약속이 었다. 이런 여자가 지금 내 앞에 옷을 다 벗고 서 있다는 것이 라며 자리를 비우고 향한 곳이 바로 내 자취집이기 때문이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넋을 놓고 그렇게 눈을 굴리고 혼자 사는 남자 친구집 청소가 바로 그녀의 급한 약속이라면 있었다. 선배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먹으니 술 “뭐 해요? 너무 뚫어지게 보니까 부끄럽잖아요.” 이 여느 때보다 더 달다. 마음 같아선 거나하게 취하고 싶지만 “그랬나, 미안.” 그러기엔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을 은하가 걱정된다. 말을 마친 은하는 그제야 뒤로 돌았다. 그러자 탱글탱글한 술자리가 파하기 무섭게 한 잔 더하자는 몇몇 선배들의 청 그녀의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키는 그리 크지 않지만 비율 을 무시하고 집으로 향한다. 가면서 그녀에게 문자를 날린다. 과 몸매는 환상적이었다. 저런 여자를 안게 되는 행운을 가진 오빠 가니까 곱게 꽃단장 하고 있으라고. 역시나 바로 응답이 남자가 나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잠시 멍했던 머릿 온다. 이미 준비 중이라는데,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 속이 다시금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녀를 급하게 껴안고 행복감 건지. 혼자서 엉큼한 상상을 하다 보니 절로 웃음이 번진다. 을 만끽했다. 그리고 다음 모션으로 들어가려는데 은하의 타 다른 사람들이 보면 미쳤다고 그럴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 박이 이어진다. 쩔 수 없다. 웃음과 방귀는 못 막는 거라잖아. 그렇게 도착한 집. 비밀 번호를 누르고 문을 여는데 달랑 수건만 걸친 은하가 “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