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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바캉스맞이 속성 몸짱 프로젝트 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한다면 소정의 성과를 거 니들 요즘 바쁘지? 얼마 남지 않은 여름휴가를 꿈꾸며 몸만들기에 나섰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볼록 튀어나온 그 배에 식스팩 하나 그려보겠다며 미친 듯이 운동한다는데, 그거 정말이야? 그냥 포기하 지. 세상에 될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는 법이거든. 꼭 해수욕장을 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냥 옷 입고도 놀 수 있는 계곡도 있잖아. 절대로 포기 못하겠다고? 꼭 바다에 가서 근사한 여자 하나 건지 겠다는 거겠지. 근데 그럴 거면 일찍 시작했어야지. 이제 와서 몸을 만든다는 게 가당키나 해. 지금 부터 휴가 때까지 남은 기간은 달랑 4주. 가능할까? 갑자기 무리해 운동하면 허리디스크. 팔꿈치 엘 둘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에 따르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보 등 근골격 질환이 생기기 쉽고 또 칼로리를 무 리하게 줄이면 빈혈이나 체력저하가 오기도 하니 까. 지인 중에 잘 빠진 여자들 많이 오기로 유명 한 헬스클럽의 트레이너가 있다. 그의 말에 따르 면 몇 주간의 운동으로 조각 같은 근육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것. 전문 선수 한 친구놈 하나가 요즘 좀 이상하다. 술자 물론 그 심경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이거나 금지약물을 쓰지 않았다면 적어도 1년 정 리에 와서 그 좋아하는 술을 마다하고 있 태생이 근육 따위와는 거리가 먼 인간이다 보니 도 체계적인 운동을 해야 웬만큼 몸을 만들 수 있 으니 어디 병이라도 난 것인 양 싶어 걱정 되는 마 항상 왜소한 체구를 유지해왔던 설움이 있을 거 다는 거였다. 그 말을 해줬음에도 포기하지 못하 음에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하는 대답이라니. 다 다. 그래서 개나 소나 가능하다는 해운대 해수욕 는 친구를 보자 뭐라도 도와주고 싶었다. 정말 없 가오는 여름휴가를 위하여 몸을 만든다는 이유 장에서의 헌팅조차 쉽지 않았던 그. 근데 그게 몸 을까.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법 같은 로 술을 끊었다나. 차라리 개가 똥을 끊는 게 빠 때문이었을까. 집에 가서 거울 좀 들여다보라 말 거. 찾아라 구할 것이다.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보 르겠다 싶어 그냥 내두었다. 저러다 며칠 안에 다 하고 싶었지만, 이번만은 너무도 굳건한 그의 표 니 유용한 아이템 하나가 눈에 띤다. 이렇게만 하 시 마실 거라 생각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이번엔 정을 보며 차마 그 말만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친 면 된다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뭔가 좀 달랐다. 그 이후 몇 번 더 만나 꼬시고 또 구 아니었던가. 친구가 그렇게까지 독하게 마음을 꼬셨지만 그 녀석의 결심은 요지부동이다. 그 맛 먹었다는데, 명색이 친구라는 놈이 도와주지는 여름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난 삼겹살에도, 기름기 잘잘 흐르는 곱창에도 초 못해도 훼방을 놓아선 안 되겠지 싶었다. 근데 말 휴가철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이맘때 가장 북적이 연함을 보이는 그. 왠지 짠하더라. 도대체 식스팩 이야. 그러기엔 기간이 너무 짧은 게 문제였다. 운 는 곳은 어딜까? 해수욕장, 산, 계곡. 땡 되겠다. (Six Pack-배에 새겨진 왕(王)자 근육)이 뭐길래 동이란 건 그렇게 단시일 안에 쇼부를 볼 수 없는 정답은 헬스클럽이다. 아무래도 계절이 계절이라 그 유난을 떠는 건가 싶었다. 거였기 때문이다. 물론 100% 불가능한 것만은 아 노출이 불가피하다보니 그에 대비해 속성으로 몸 친 76 July 2014 SPARK 076~077 Life Style.indd 76 2014. 5. 30. 오후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