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TIP
여름을 섹스의 계절로 만들기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할 수 있는 약이 된다. 또
쾌적한 분위기에서 보송보송한 속살을 맞대는 섹스야말로 살아가는데 있어 최상의 즐거움을 안겨
주는 일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더위 아래에서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여름날의 섹스는
찜통 같은 더위에 뜨거운 난로를 껴안고 있는 격인 까닭이다. 아무리 사랑이 샘솟는 사이라 해도 이
여름 섹스는 좀 그렇다. 이번 여름은 섹스 휴업이라도 해야 할까. 정말 그러고 싶은 건 아니지?
과 동시에 뇌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이
한 섹스 후에는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베타 엔도
르핀이 생성되기 때문에 쾌락을 느끼게 하는 것
런 대도 참겠다는 망언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섹스는 실보다 득이 많은 신의 축복임이 분명하
다. 그렇다면 해야겠지. 물론 평소와는 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찜통 같은 무더위
여
름에 섹스 트러블을 겪는 이들을 심심찮게
편히 잘 수 없게 만들고야 마는 열대야 현상은 여
와 불쾌한 끈적임도 단숨에 가시게 할 쿨 섹스 노
하우라면 대답이 될까.
볼 수 있다. 주로 남자들이 힘들어하는 경
자들에게 더욱 혹독하게 느껴질 것이다. 더위를
우가 많은데 이는 과학적으로 상당한 근거가 있
불사하고 열렬히 타올랐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불
다. 신체적으로 더위에 반응하는 남녀의 차이가
쾌감으로 서로에 대한 안 좋은 추억만 남기고 돌
소프트하게 즐기는 섹스가 좋다
존재하는 까닭. 오르가즘을 이야기할 때 더위는
아서는 비극이 여름밤의 무더위를 더욱 처절하게
10초만 몸을 부대껴도 끈적거리는 여름에는 너무
중요한 조건에 해당한다. 남성의 성기가 주변 온
하는 것이다.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
격렬한 것보다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프트
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했으니 무작정 참는 게 능사일까. 물론 가만히 앉
한 섹스가 제격이다. 부드러운 섹스라기보다는 강
계절로 따지면 여름은 정자수도 적어지고 남성의
아 있어도 등줄기로 땀이 줄줄 흘러 잠들기도 힘
렬하지만 짧고 담백한 섹스를 추구하라는 의미.
정력도 눈에 띄게 쇠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들 때는 참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여름 내내 참아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고 강렬한 애무를 선사하
반면 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배란기가 다른 계절에
야 할까? 절대 잘못된 생각이다. 쌓이고 쌓이는
는 것보다는 간결하고 깔끔한 맛을 가져야 섹스
비해 확연하게 앞당겨질 만큼 강한 성 기능을 가
욕구 불만으로 인해 둘 사이에는 여름밤의 끈적
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침
진다. 한쪽은 하고 싶은데 한쪽은 몸이 안 받쳐주
끈적한 공기도 단숨에 날려버릴 냉기가 감돌지도
실 위에서의 풀코스 섹스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을
는 이 계절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모를 테니까.
틀고 야외에서 즐기는 카섹스나 인적이 드문 바닷
사정이 이렇다보니 낮 동안 뜨거워진 기온이 내
아는지 모르겠지만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의
가에서 즐기는 짜릿한 페팅 같은 것들이 좋다는
려가지 못하고 밤까지도 기승을 부려 잠조차 맘
섹스는 오히려 피로를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
말이다. 여름철 성욕이 떨어지거나 체력 소모가
18 July 2014 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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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30. 오후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