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POINT
분위기 얼리는 침대 위 속사정
섹
섹스란 본질적으로 뜨거움을 동반하는 행위다.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 해도 섹스를 하면서까지 차
가움을 유지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런데 간혹 뜨겁게 달궈진 분위기를 한 번에 얼어붙게 하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버린
다. 한마디로 침대 위에 겨울 왕국이 도래한 셈이랄까. 왜 그랬을까. 잘 모르겠다고? 제대로 알려줄
테니 귀 파고 들어주라. 잔소리 같겠지만 다음엔 그러지 말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니 기분
나빠하지 말고.
런 것 말이다. 대개의 남자들은 섹스를 하기 전
스 할 때의 즐거움은 꼭 그 행위 자체에 있
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도 좋긴 하지만 그
외에도 흥분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이
여자의 옷을 벗기면서 짜릿함을 느끼곤 하는데,
그런 즐거움을 빼앗아간다면 어떨까. 옷 벗기기조
차도 귀찮다는 무개념의 인간을 제외한다면 이야
말로 맥 빠지는 일일 것이다. 처음부터 그랬을 리
는 없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설렘이 가시고 난 후
엔 샤워하러 가면서부터 옷을 벗고 설치는 것이
다. 가끔씩 그립다. 처음의 그 수줍어하고 부끄러
워하던 모습 말이다. 이런 날 제대로 섹스를 즐기
게 될까? 하다보면 달라질 지도 모르지만 그리
화끈한 밤이 될 거 같지는 않다.
이처럼 수많은 남녀들이 섹스 도중 짜릿하고
열정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지 못하고, 거부감이
드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 그 순간은 상대방
의 문제일수도 있고,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더 이상 섹스 자
체에 집중하지 못해 즐겁고 열정적인 섹스를 하
지 못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사랑하는 사
람과의 섹스는 당연 즐거운 일이고, 가슴 뛰는
일이어야 함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것을 방해
하는 순간은 어떤 때일까? 침대 위에서 사랑을
나눌 때 맥이 빠져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
본적으로 섹스 도중 맥이 빠져버렸다는 것은 커
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
도 둘만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인 침대 위에
서도 엄연히 매너는 존재해야 한다. 사랑하는 이
와의 섹스가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되기 위해
서라면.
이것만은 지키자 남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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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강요하지 마라
사실 남자라면 누구나 예전부터 지녀온 섹스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 도전 정신이 있다. 그러나 섹스는 자
신의 능력을 펼치기에 급급한 시험장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러 가지 섹스 판타지를 실현
해보고 싶은 마음을 잠시 늦춰서 천천히 진행시
키자. 또 자신을 잘 따라 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불만을 냉소적으로 표현하는
것 또한 금물. 따지듯이 비난한다면 상대는 더욱
움츠러들고, 섹스가 괴로운 일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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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 오후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