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즘은 TV 보기가 두렵다. 너무도 슬픈 일이
거란 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럴 때 생각
리가 늘 하던 것 아닌가. 단, 웬만한 여자로는 안
하루하루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낱같
나는 것이 고대의 함무라비 법전이다. 아시겠지만
되겠지. 보는 순간 눈이 확 떠지고 몸이 급격하게
은 희망을 품고 근근이 지켜보았지만 이젠 그 희
이 법은 철저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을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그런 여자가 필요한 시
망의 빛조차 거의 사그라든 상태여서 더욱 그러
고수한다. 죄를 지었으면 자신이 지은 죄만큼 되
점이다.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찾고 또 찾았다.
하다. 스무 살 이후로 욕해본 기억이 거의 없지만
돌려 받는 그런 방식, 진짜 맘에 든다. 뭐, 요즘처
고민 고민 끝에 고른 애가 바로 얘다. AV계의
이번만은 예외로 하자. 잠깐 모른 척 해주기 바란
럼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이런 법이
떠오르는 뉴페이스 시라이시 마리나, 얘가 바로
다. “이런 개 같은 인간들. 너희 쓰레기들의 비루
통할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맘 같아선 이렇게라도
이달의 주인공이다. 근데 너무 가냘퍼 보이지 않
한 몸짓으로 인해 왜 곱디고운 아이들을 잃어야
대응하고 싶은 게 솔직한 생각이다.
냐고? 이런 애 데리고 꼴림이 일어나겠냐고. 사실
하는 건데. 제대로 욕 해주고 싶은데 너희들에게
우울한 이야기는 그만 하자. 너무 우울해서 이
얘가 생긴 건 좀 이래서 그렇지, 하는 거 보면 졸
어울리는 욕을 찾을 수가 없다. 진짜 지옥이란 게
대로라면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릴 판이니까. 힘
라 잘해. 니들이 못 봐서 그러는데 얘가 함 했다
있어 그곳에서 영겁의 세월 동안 머물기를 간절히
들겠지만 억지로라도 밝은 곳으로 눈을 돌리는 거
하면 남자 뽕을 뽑는다니깐 글쎄……. 게다가 얼
소망한다.” 이렇게나 인간이 싫어본 적이 없다.
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자신 있다. 우리가 추구
굴만 이렇지 몸은 장난 아니거든. 들어갈 데는 들
물론 처벌은 받겠지. 그러나 그 처벌이란 게 그
하는 게 그런 거니까. 우울한 마음을 한 번에 바
어가고 나올 데는 확실히 나온 그런 여자라고. 못
들이 벌여놓은 일에 비하면 말도 안 되게 미미할
꿔줄 말랑말랑한 여자의 알몸을 보는 일, 그게 우
믿겠으면 얘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지 뭐. 일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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