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호_new 12 | Page 23

02 노래방 아줌마와의 밀회 거실 안에는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다. 내 손이 그녀 의무릎위맨살에올려진그순간이었다. 서로의눈길이얽힌다. 이런때의눈빛은굳 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말해주는 유용한 장치다. 그녀가 무얼 말하고 싶어하는지, 내가 어떤 걸원하는 지를 눈빛 한번만으로 전해주기 때문이다. 내손이 조금씩그녀의깊은 곳으로 전진한다. 그녀의 눈빛이 더욱깊어진다. 오늘 밤엔또하 나의 역사가 쓰여질 모양이다. 노래방에서 만난 여자와 이렇게 될 줄이야. 인생이란 참알수없는것이다. 불과네시간전만해도이런일이있으리라짐작이나했을까? 잘노는아줌마로불러줘요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기 녀석을 만났다. 많이도 늙었다. 세월이란 게 무섭긴 무섭 나 보다.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파릇파릇한 녀석이었는데……. 하긴 저 녀석이 늙은 걸 보면나도 늙었겠지. 아마 저 인간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하고 있을게다. 먹음직스 런 해물탕 하나 앞에 두고 서로 권커니자커니 하며 술잔을 비워간다. 그러다 보니 테 이블위엔빈소주병만늘어간다. 하나, 둘, 셋. 각자한병반정도는마셨나보다. 요즘 은이정도면다소버거운수치인데……. 그만해야지싶다. “자1차는여기서땡. 이제뭐할까?” “2차가야지. 이제10신데…….” 24 누드 스토리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