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5호_new Dec. 2015 | Página 87

그렇게 그녀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순수했을는지 모르지만 지금 되돌 아보면 불륜의 남녀가 서로를 탐색하는 통과의례 같은 과정이 아니었을까? 사실 그 녀는의도적으로구실거리를만들어서까지라도만나고싶은그런여자였다. 어떤날 은온종일그녀생각에머리가분주했고그럴라치면나도모르는사이에사타구니가 지독하게 뻐근했다. 그렇다고 그녀의 외모가 빼어난 미모는 아니다. 그녀는 딱히 미 인이라기 보다는 그 여자만이 뿜어내는 특별한 성적 매력을 지닌 여자였다. 그녀는 그런 여자였다. 마치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처럼 이리 보면 천상 현모양처였고 저리 보면 길거리의 창녀가 지닌 퇴색한 색기가 돈다. 만면에 웃음을 지을 땐 더 없이 행복 한 여자였고 침묵하는 얼굴에는 인생의 온갖 고뇌가 배어있었다. 한 마디로 알 수 없 는여자였다. 다시말해신비스럽기까지했다. 그런 그녀와 육체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건 만난지 3개월 무렵이었다. 너무 지나치 게 신중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리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어 려웠지일단봇물이터진후부터는더이상거칠것이없었다. 한번맛을본섹스의본 성은마치마약처럼우리둘을중독의구렁텅이로밀어놓았다. 그렇게좋아할거면서 어떻게 3개월을 버텨왔던 건지. 돌이켜 보면 우리는 3개월의 긴 시간을 그렇게 애간 장만태우는전희의과정을보낸것같다. 시내어느모텔에서첫번째나눈섹스그리고두번째.... 사실뭐특별한것은없다. 그절차와과정은아마불륜의섹스를경험한사람들이면충분히상상이가는정도의 좀 불만족스러운, 즉 서로의 몸과 몸이 익숙해지기 전에 겪는 의례적인 섹스를 연상 하면된다. 그렇게서로의성적환상을파악한후처음맞이한밤을난평생잊지못할 것이다. 그 날은 우리가 만나서 5번째로 섹스를 나누던 밤이었다. 3월 초였음에도 전 국적으로 폭설이 내려 신문과 방송에서 대서특필하던 날이었다. 난 아마 그 봄날의 섹스를평생간직하고살것이다. 천장의거울로비치는그녀의알몸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저녁 무렵 그녀를 만났다. 매번 하던 것처럼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커피를 마셨다. 우리가 섹스를 나누기 전에 하는 일종의 매뉴얼과 내 몸에 각인된 그 봄날의 섹스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