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5호_new Dec. 2015 | Page 69

“이과장, 이과장. 뭘생각하느라그렇게부르는데도몰라?” “아예, 부장님. 잠시뭐좀생각하느라... 무슨일이있나요?” “아다름이아니고, 지난주에삼진물산에납품한물건있잖아. 그게문제가생긴모 양인데, 이과장이 직접 가서 처리하고 와야겠어. 아무래도 밑에 사람이 가서 처리하 기는좀그런것같아서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죠. 처리하고 시간이 늦어지면 거기서 바로 퇴근 하겠습니다.” “그래그렇게해.” 부장과의 얘기를 뒤로 하고 서둘러 사무실로 나왔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클레임을 걸어온 것같다. 가봐야 알겠지만, 대략 들은 얘기론그리 심각한문제는 아니지싶었 다. 차를 몰고나온 거리는 여전히 막히고 있었다. 삼진물산이 위치한구파발까지 가 려면1시간은족히걸리지싶었다. 막히는도로를억지로뚫고가려니왠지짜증이나 기 시작했다. 별 문제도 아닌데 괜히 오라는 것 같아 더욱 그랬다. 그래도 꽤나 큰 거 래처라 소홀히 할 수는 없었기에 치밀어 오르는 부아를 억지로 참아가며 가기를 1시 간 남짓, 거래처에 들러확인해본 결과 역시나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다. 서둘러 처리 하고그쪽사무실을나섰다. 생각보다일처리가 빨리끝나 퇴근 시간까지는꽤많은 시간이남았지만, 그렇다고 굳이사무실로돌아가고싶은생각은없었다. 그렇다고아무도없는빈집으로가기는 더더욱싫었다. 한가지 생각이 문득 든 게 바로 그때였다. 이곳 구파발에서 한 10여분 정도만 가면 장흥이라는 생각 말이다. 장흥은 내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인희와 자주 가던 곳이었 다. 내나이스물 여덟에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인희.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그녀였 지만, 어쩌다보니 헤어지고 말았던 그녀였다. 첫 사랑은 반드시 깨진다더니 내가 꼭 그꼴이었다. 소문에 듣기론 그녀는 어느 돈많은 집며느리로 갔다고하던데, 지금도 잘살고 있겠지. 문득 그녀와 자주 가던 장흥의 카페가생각났다. 둘이서 자주다니던 그 조그만 카페. 사람들도 잘 찾지 않아서 우리만의 아지트라며 좋아했었던 기억이 아직도선하다.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다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