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 Page 94

왼쪽부터 김태흥 김성수 설문수 씨가 자신의 조과를 들어 보인다. 보트 안에서 찌를 주시하고 있는 필자. 느낄 수 없는 그런 힘이다. 흔히들 ‘옆으로 짼다’고 표현을 하는 데, 제압이 쉽지 않다. 잽싸게 대를 걷고 뜰채에 담아내는 데 성공. 육중한 몸매와 황금빛 체색, 32cm 월척이다. 충북 괴산에서 온 김진우 회원도 33cm 월척을 시작으로 32, 30cm 정도 씨알의 붕어를 연거푸 걸어내며 행복한 비명을 지 른다. 서울에서 온 김태흥 씨는 지렁이 5마리를 꿴 채비를 던져 넣 고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입질을 받았는데, 이것이 이번 출조 의 최고 씨알인 35cm 월척이다. 이 모든 입질이 연밭에서 들어왔다. 아마 수온이 내려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연밭으로 붕어가 물렸던 걸로 짐작된다. 이날 낚인 붕어 씨알은 30cm 초반부터 35cm까지. 이제는 더 이상 마릿수 의미는 없어졌다. 그야말로 ‘무더기로 낚인다’. 31~33cm 월척급 무더기 입질 오후에는 모두 본부석으로 집결.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요기 를 한다. 오랜만에 만난 조우들끼리 회포를 풀고 도란도란 낚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 후 밤낚시를 시작해 본다. 아…, 그런데 낮과 달리 밤에는 조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나 는 좀 더 굵은 씨알을 노려볼 생각에 새우미끼를 써 봤으나 반응 이 신통치 않다. 모두 자신들의 보트에서 취침. 새벽 4시경 습관 처럼 일어난다. 나도 새벽 4시 반 쯤 일어나 지렁이 두 마리를 꿴 채비를 던 져 넣었다.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물을 붓는데…. 언제 올라왔 던지 찌가 옆으로 눕는다. 순간 물병을 내팽개치며 챔질. 제압 이 쉽지 않다. 게다가 살얼음 때문에 낚싯대가 잘 접히지 않는다. 나는 낚싯대를 최대한 뒤로 빼면서 간신히 놈을 뜰채에 담았다. 33cm 월척이다. 이후부터 다시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8대 중 3대는 접어놓고 5대로 집중한다. 팔이 아플 정도로 바쁘다. 전체적으로 연밭 안쪽은 호황이었다. 반면에 상류 부들밭 앞을 공략한 김성수 씨의 마릿수 조과는 신통치 않았다. 김희진 씨가 입질을 받았다. 챔질 직전.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