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SENSE
“근데 자기 건 좀 많이 휘었다, 희한하네.”
그녀와 첫 섹스를 하는 날 들었던 충격적인
대사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여자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싶어서였습니다. 결론은 그녀가 제 꺼 말고
다른 남자의 그것도 보았다는 얘기
아닙니까? 뭐 요즘 같은 시대에 그녀가
남자의 물건 하나 제대로 못 보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기분이
나빴습니다. 뭐 그래도 할 건 했습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는 썰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자꾸 그녀의 말이 떠올라 고생 좀 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왜냐고요? 그게
사실이거든요. 제가 봐도 왼쪽으로 좀 많이
휜 건 사실입니다. 이게 정말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스파크잖아요.
우리 잡지가 비뇨기과도 아닌데 이런 문의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웬만하면 병원에 가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편 생각하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우리에게 물어올까 싶어 부랴부랴 전문가의 조언
을 구해봤다. 유리가 알아본 바로는 이렇다니 잘
듣게나 청년. 그걸 전문용어로 ‘음경만곡증’ 또는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이라고 한다. 당
신 케이스처럼 음경이 상하 좌우의 어느 방향으
로든지 구부러진 못이나 바나나처럼 휜 경우를
말하는 거지. 발기 시에는 뚜렷하게 표시가 나지
만 평상시에는 별 표시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휘는 방향은 70% 이상이 아래쪽으로 휘고, 좌우
로 휘는 경우도 20% 이상 된다니 당신은 후자에
속하는 걸세.
직접 보지 못해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물론 보고 싶지도 않지만) 외관상의 문제뿐이라
면 어느 정도 견딜 만하겠지만 너무 휜 음경은 실
스스로 하는 음경 만곡증 수리법
페니스가 일자로 곧게 뻗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올곧게 뻗은 페니스를
가진 남성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당장 네 것만 봐도 어느 정도는 휘어있을 테니까. 따라서 조금 휘어
있다고 느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사용 시(?)에도 아무 불편 없는 게 사실이니까. 그
러나 정도가 심한 케이스가 간혹 있다. 그로 인해 섹스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 당연히 페니스를
바로 잡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어디 수술이란 게 말처럼 쉬운가. 돈도 돈이지만 그로 인한 불편은?
요즘은 DIY 시대 아닌가. 스스로 해볼 수는 없을까.
22 November 2016 SPARK
제 성관계에서 여성에게 통증을 줄 수 있고 심한
경우는 삽입이 어렵고 피스톤 운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심한 경우 그에 대한 심각한
콤플렉스로 인해 심인성 발기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 따라서 상태가 심하다면 외과적 수술
이 요망된다. 그러나 수술이란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페이로니병의 증세들을 치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