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cing Queen 남현희
생년월일: 1981년 9월 29일 신체: 154cm, 46kg 주종목: 플뢰레 사용손: 왼손 소속: 성남 시청 / 프로젝트 케이 세계 랭킹: 여자 개인 8위 주요 경력:-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올림픽 통산 은메달 1, 동메달 1- 세계 선수권 대회 통산 동메달 4-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6, 동메달 1- 아시아 선수권 대회 통산 금메달 4
대한민국 펜싱의 또 다른 이름,‘ 땅콩검객’ 남현희 선수! 만나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입니다. 그 별명,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땅콩검객!
이 별명을 제일 좋아하세요? 다른 것도 많잖아요.‘ 미녀검객’,‘ 펜싱여제’ 등등. 펜싱은 키 크고 팔 길면 유리한 스포츠거든요. 근데 그 별명이 제가 키가 작아서 붙은 거잖아요? 제가 신체적인 약점을 이겨내고 이만큼 했다는 걸 알려주는 별명 같아서 좋아요.
오히려 펜싱을 시작한 후에 관심이 확 생겼죠. 펜싱 자세 배우고, 동작 배우는 하루하루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 것 자체가 재능을 타고 난 거 아닐까요? 선수들이 하는 것만 보시니까 엄청 빨라 보이실 텐데, 어릴 때는 동작 하나하나를 천천히 가르치거든요. 그리고 비슷한 나이 또래랑 대결하니까 별 무섭지도 않고.
여전히 세계 톱클래스의 실력( 현재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8위) 을 유지하고 있잖아요? 1위 하셨을 때도 있었죠? 이렇게 오랫동안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2006 ~ 2007년 즈음엔 세계랭킹 1위에 있었죠. 저는 제가 펜싱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단지 외국 애들에게 지기 싫었어요. 유럽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들 무시하는 경향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기를 쓰고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한 거죠. 금메달 따서 제일 높은데 올라가면 저도 외국 선수랑 키가 비슷하니까...( 웃음) 그 욕심이 저를 더 열심히 하도록 만든 거 같아요.
펜싱은 언제 처음 시작했나요? 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 권유로 하게 됐어요. 학교 체력장이라 제자리 멀리 뛰기를 했는데 그때 제가 반 51명 중에 2번째로 키가 작았거든요.( 웃음) 근데 제가 반에서 제일 멀리 뛴 거예요. 펜싱부 감독이었던 체육 선생님이 그걸 보고 바로 스카우트하신거죠.
펜싱이 뭔지도 잘 모르고 했겠네요. 네, 몰랐죠. 그냥‘ 펜싱부 애들 입는 옷이 멋있다’ 정도의 느낌밖에 없었어요.
인터뷰를 하기 전, 에디터는 영광스럽게도 남현희 선수에게 직접 검을 맞아보는(?) 체험을 했다. 피스트 * 위에 마주 서서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 들어와 가슴팍에 검을 찔러 넣는 그녀의 모습은 타고난 겁쟁이인 에디터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그리고, 펜싱 검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게 아팠다.
* 피스트( Fist): 펜싱경기를 벌이는 긴 직사각형 모양의 바닥 면.
제가 아까 잠깐 펜싱 체험을 해봤잖아요? 진짜 무섭더라고요. 검 끝이 저를 겨누고 있는 상황 자체가 겁이 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아파요. 보호대 착용을 안 해서 그런 걸 거예요. 얼굴에 마스크 쓰고 복장 제대로 갖추면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하하. 근데 아픈 건 변하지 않아요. 선수들도 아픈데 그냥 참고 하거든요. 경기 끝나면 몸통에 다 피멍들어있고...
안 무섭긴요... 처음 펜싱을 할 때 올림픽 메달리스트랑 붙었으면 그런 말씀 못했을 겁니다. 허허. 이건 좀 엉뚱한 질문인데 펜싱부랑 검도부랑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저는 학창 시절에 싸운 적이 없었어요. 만약에 싸운다고 치면... 펜싱부 공격이
march 2017 maxim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