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 Page 146

사탕? 탕!

화이트데이에 여친에게 선물했다가는 죽음을 맞이할 死탕들.
by 강지융
둘이 웃다가 하나가 죽어도 몰라
학대사탕
입수처: 팀 포트리스 2 파스텔 톤에 귀엽게 생겼어도 명색이 둔기다. 그래서 한번 휘두를 때마다 염라대왕의 명부가 두툼해진다. 정신 나간 건‘ 학대사탕’ 이란 이름뿐만이 아니다. 착용하는 순간 정신이‘ 파이로 동산’ 이라는 환상의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이곳에선 온갖 끔찍한 풍경을 아름답게 필터링해준다. 희생자의 비명은 유쾌한 웃음소리로, 상처에서 나오는 붉은 선혈은 형형색색의 꽃가루와 풍선으로 바뀌는 식. 하지만 환상은 어디까지나 환상일 뿐.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에게 사탕 착용자는 그저 살인을 하고도 즐거워하는 사이코패스로 보인다. 여자 친구가 환각 증세에 신나서 사탕을 흔들어댔다간 그날로 하늘나라 행이다. 물론 편도 티켓입니다, 고객님.
자매품 폭죽 석궁도 있다.
좀비도 반한 단맛의 연쇄폭발!
캔디 케인 석궁
여친이랑 가면 절대 안 되는 그곳.
입수처: 데드 라이징 4 오늘도 특종 한번 잡아보겠다고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프랭크 웨스트. 그가 덜떨어진 시체들을 일기당천으로 때려잡는 광경을 보고 나면 마동석이 좀비와 싸우는 모습은 신사적인 스포츠처럼 보일 거다. 특히 주인공이 사용하는 괴랄한 무기들이 백미다. 불 뿜는 공룡 가면, 슬러시 기계를 붙인 전신 슈트, 전기를 방출하는 도끼 등 하나같이 정상적인 게 없다. 시리즈 최신작 < 데드 라이징 4 > 에서는 심지어 석궁에 지팡이 사탕을 박아서 쏘는 창의력을 발휘한다. 이미 요단강 건넌 좀비를 두 번 죽여버리는 사탕인데, 사람이 먹었다간 당뇨로 끝나진 않을걸?
1 4 2 maxim March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