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 Page 126

PEOPLE
이해인 하면 아직도 사람들은 < 롤러코스터 > 에서의‘ HER’ 를 떠올린다. 처음에는‘ 왜 나만 보면 < 롤러코스터 > 만 기억할까?’ 라며 서운했다. 벌써 5 ~ 6년이 훨씬 지난 작품이고 그 이후에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아직도 대중은 그때 모습만 기억한다. 그래서‘ 혹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라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정말 행운이다. 그런 작품과 캐릭터를 만난 건 연기자로서 복권에 당첨되는 확률이랄까.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다.
솔로라고 하던데, 이 좋은 봄날 데이트 해야지! 이해인 공략법 좀 알려줘라. 진심. 그리고 자기 자신을 너무 포장하지 말고. 초반엔 그게 통할지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내가 정말 좋다면 좋다고 당당하게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요즘은‘ 썸’ 이란 게 있지만, 그것보다‘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 는 느낌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남자 친구랑 꼭 하고 싶은 게 있나? 커플 데이트! 데이트가 사실 다 똑같지 않나? 그래서 여럿이 같이 뭔가 할 수 있는 데이트를 하고 싶다. 재미있을 거 같다.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 듬직하고 남자다운 사람이 좋다. 그리고 착하고 가정적인 사람!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마지막 사람을 만난다면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냥 같이 있을 때 편하고 잘 통하는 사람이 최고다.
웃긴 남자와 데이트랑 잘 생긴 남자와 데이트 중 선택 한다면? 무조건 웃긴 사람! 개그 센스가 좋고,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최고다. 서로 안 맞으면 같이 보내는 시간이 의미가 없으니까. 잘생긴 남자는 그냥 멀리서 보는 게 좋다. 이성의 외모는 어릴 때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외모보단 성격이 중요하다.
얼굴 안 본다니 뻔한 대답이다. 그래도‘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 하는 이상형의 외모는? 아무래도 키가 크면 좋겠다. 내가 167cm 정도니까. 그래도 나보다 크면 좋겠다( 웃음). 듬직한 게 좋아서 마른 사람보다 통통 쪽이 더 끌리고. 딱 봤을 때 곰 같은 느낌이 좋다.
당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섹시함은 무엇인가? 사실 스스로 섹시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음... 내가 생각하는 섹시미의 기준은 성숙한 여자의 자연스러움이다. 약간 주름진 눈매이지만 눈빛은 카리스마와 관능미가 보이는 그런 멋진 섹시함. 그렇게 되고 싶다.
도도하게 생긴 외모 때문에 인사도 안 받아 줄 거 같다. 다들 그런다. 일단 첫인상이 차가워 선뜻 친해지기 어려워한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성격이 털털하다는 걸 알고 정말 편해 한다( 웃음). 그래선지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날 대하는 게 처음과 끝이 완전 다르다. 그럼 왠지 뿌듯하다.
반전 있는 여자군. 그래도 드라마에선 악녀 역할을 많이 하더라. 맞다. 드라마 < 지성이면 감천 > 촬영할 때 극중 역할이 악녀였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어! 저 여자, 그 못된 년이다!” 라고 한 적도 있다. 조금 황당하긴 해도‘ 내가 그렇게 악한 연기를 잘했나?’ 하고 생각한다. 나름 재미있다. 그래도 착한 역할 한번 하고 싶다. 착한데 가끔은 딱! 카리스마 있는 그런 캐릭터. 한없이 착해도 재미없잖아.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본인도 닮은 걸 인정하나? 아마도 머리 스타일 때문에 닮아 보이는 것 같다. 얼굴보단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주위에서 말한다. 뭐가 됐든 너무 감사하다. 남자들의 워너비니까.
‘ 이것만은 다른 여자들보다 내가 최고다’ 하는 게 있다면?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외모? 난 20대 초반부터 오랫동안 숏컷을 했다. 내 생각엔 그런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제일 나다운 스타일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긴 생머리가 좋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하는 게 배우로서 옳다고 생각한다.
목소리가 개성있고 매력적이다. 전화 통화하면 남자들이 껌뻑 죽겠다. 사실 목소리가 어릴 땐 콤플렉스였다. 약간 허스키해 목감기 걸렸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배우로선 나름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것 같다. 예전에 라디오 방송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었는데 목소리가 차분해 듣기 좋다고 하더라. 그 이후 라디오만의 매력에 푹 빠졌다. 팬들과 소통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에 시간이 나면 뭐하고 보내나? 혼자서 집주변 공원이나 한강을 자주 가는 편이다.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서 계속 움직인다. 자연에 있으면 정신도 맑아지고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혼자 불쑥 여행을 가기도 한다. 여행지에서도 숙소에 있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오랜만에 한 MAXIM 촬영 어땠나? 두 번째 맥심 촬영인데‘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라고 또 한 번 느낀다. 너무 감사하다. 맥심은 남성분들이 좋아하는 넘버원 잡지이지 않나?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다. 이쁘게 나온 사진으로 잘 골라주세요. 헤헤.
아무거나 골라도 다 예쁘더라.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요즘 어린 친구들은 신인아이돌 I. B. I 이해인으로 생각한다.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웃음). 여러분! 저는 연기자 이해인입니다. 좋은 작품으로 곧 만나요.
She Was In...
2011년 MAXIM 화보의 이해인 2011년에 이해인과 함께 촬영한 맥심 화보. 그때나 지금이나 섹시하다. 이때도 숏컷이다.
SBS < 마녀의 성 > 에서도 악녀 그녀의 단발머리를 볼 수 있는 드라마 < 마녀의 성 >. 부잣집에 능력까지 좋은 도도한 여자 역할이었다.
1 2 2 maxim March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