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아래로 내려 유라의 그 부분에 이르렀다.
까만 윤기가 흐르는 음모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을 때 숨결은 더 거칠어졌고,
그녀의 희고 기다란 손이 그것을 가렸다. 가린 그 손을 치우고 다시 힘을 주어 누르듯 어루만졌다.
애완견의 털을 쓰다듬는 것보다 더 보드라웠다. 신음이 다시 이어졌다.
손가락으로 깊은 골짜기를 열어 명주실처럼 반들거리는 숲을 헤치자 거기는 이미 분홍색으로 젖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분홍색으로 젖어있는 그 중간에는 예민한 곳이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거기를 둥그렇게 그리듯 만질 때 유라는 괴롭게 몸을 꿈틀거렸다.
“하아, 날 두고 잠이 와?”
그녀의 비음을 듣자 늘어져 있던 남자가 되살아나는 게 느
가 가라앉았다. 입술이 떨리고, 호흡이 정지됐다가 이어졌다.
“하앙, 좋아. 사랑해.”
껴졌다. 유라가 정성스레 내 옷을 벗겨준다. 하나씩 하나씩 떨 그녀의 달뜬 신음은 나를 춤추게 만들었다. 그때 내 입술은
어져 나가는 옷들. 마지막 팬티까지 사라지자 어느새 커져버린 어디 있었던가. 가슴의 옆을 따라 올라간 내 입술은 곧 그녀의
내 물건이 그녀를 반긴다. 언제나처럼 유라는 따뜻한 물로 적 젖꽃판을 찾아 들어 부드럽게 원을 그렸다. 최대한 부드럽게,
신 수건을 가지고 나왔고, 그걸로 오만하게 발기한 내 물건을 가능한 한 천천히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렇게 애무를 이어가
꼼꼼히 닦는다. 참 야한 장면일 테지만 그 정성 때문에 성스럽 자 유라의 하복부는 더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신음이 우는 소
게까지 느껴지는 순간이다. 물론 성스럽다고 해서 커져버린 그 리와도 흡사해지고 있었다. 유라의 손길이 내 머리를 잡아왔
물건이 시들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렇게 의식(?)을 마친 유라 고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난 행위를 이어나갔다. 입은 입대로,
가 무릎을 꿇더니 조심스레 내 물건을 입안에 넣었다. 그녀의 손은 손대로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을 느끼는 것만이 내가 해
입안도 가득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이럴 때 내 마음 속에도 가 야 할 일이었다.
득히 찬 그 무엇이 꿈틀거리기 일쑤였다.
손가락으로 아랫배에 그림을 그렸다. 간지러웠던 걸까 아니
허리를 편히 젖힌 채 내려다보면 유라는 눈을 뜨지 못하고 면 흥분되었던 걸까.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게 전
꿈결처럼 그것을 정성스레 핥고 있었다. 더러는 귀두만을 입안 해졌다. 그와 동시에 울음에 가까운 신음. 그녀는 이렇게 내
에 넣어 혀로 건드리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성기를 들추어 올 움직임에 추임새를 더해주는 그런 여자였다. 마음 같으면 당장
려 고환까지 혀끝으로 누르기도 했다. 이럴 때에는 대개 가느다 이라도 그녀를 정복하고 싶었지만 그래선 너무 싱거웠다. 나는
란 신음을 뱉으며 내 허리를 꽉 껴안기도 했다. 유라는 내 아랫 참을성 있게 배꼽 부근을 애무했다. 배꼽에 손길이 닿자, 유라
부분의 껍질을 벗기고 이젠 사납게 성기 전체를 아프게 다루었 의 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만큼 흥분하고 있다는 뜻
다. 물기에 젖어 번들거리는 아름다운 젖무덤이 그녀의 고갯짓 이었다. 이윽고 손이 아래로 내려가 까맣게 빛을 내는 음모를
을 따라 가냘프게 흔들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흥분된다.
그녀는 내 머리를 안아 자신의 유방에 갖다 대고 나 역시 한
손으로는 다른 쪽을 어루만지며 입으로는 그녀가 그랬듯 유두
를 핥았다. 유라다운 냄새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젖가슴이
다. 소파는 쾌락을 마음껏 누리기에는 너무 좁다. 나는 소파에
서 꿈틀거리는 뜨거운 욕망의 덩어리를 방바닥으로 끌어내렸
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유라의 꽃잎은 부끄러이 젖어 있었
고, 거뭇한 거웃은 윤기를 내며 욕구를 더 뜨겁게 했다. 손가락
으로 가운데를 건드리자 유라는 흠칫 움츠렸다. 샤워를 하고
나온 그녀의 몸 전체는 따뜻한 온기를 뿜으며 다가왔다. 이젠
나의 시간이다. 입을 그녀의 목에 대고, 정성스레 쓸어내렸다.
순간적인 흥분 탓에 유라의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이 보이고 유
라의 탄성이 동시에 터졌다. 내 입술은 그녀의 목덜미를 타고
내려와 겨드랑이를 건드렸고, 유라의 하복부가 위로 올라왔다
SPARK March 2017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