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SPARK 2017 03_new | Page 28

Acid Girl 이십대 초반의 여자가 내는 맛은 어떤 것일까. 인형을 보면 대충은 짐작이 간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눈이 감기는 듯한 새콤함 같은 거지 싶다. 아직은 완전히 익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잘 익어서 달콤하게 될 것 같은 그녀. 조금 더 기다려줄까? 그러고 싶진 않다. 달콤함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 그녀가 내뿜는 향취만은 못할 것 같다. 오늘은 온몸을 진저리치게 만들 그런 새콤함에 몸을 맡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