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 INDIA
안녕, 에이미! 인도판 맥심의 11주년 특별 화보를 장식해줘서 고마워요. 맥심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일방적인 사랑은 아니길... 저도 다시 맥심에 나오게 되어 너무 즐거워요. 여러분을 다시 만나니 너무 재밌네요.
그럼요. 재미 하면 우리죠. 지난번 화보 촬영할 때는 집에 불도 지르고 그랬잖아요. 이 얼마나 신나요? 맞아요. 그때 촬영 세트장에 흥이 넘쳤죠. 전 맥심이랑 찍은 모든 화보가 다 맘에 들어요. 가장 최근에 촬영한 건 부드럽고 그윽한 감성 사진이었죠. 오늘 촬영도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까지 표정을 변덕스럽게 바꿔가면서 촬영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이런 촬영을 하게 돼서 기쁘고 고마워요. 근데 저 촬영할 때마다 점점 연기가 느는 거 같지 않아요?
완전 동감이에요. 평소에도 그렇게 감정 표현이 풍부한가요? 네 맞아요. 사석에서도 그래요. 근심 걱정 없이 속 편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편이에요. 한 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최대한으로 즐겁게 살아야죠.
촬영장에 어머니가 오셨어요. 어머니도 참 재밌으시던데, 두 분 사이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저랑 엄마랑 완전 판박이래요. 엄마는 어딜 가든 재밌고 사랑과 정이 넘치는 분이세요. 아, 저랑 엄마랑 목소리가 똑같거든요? 그래서 제 전화를 엄마가 받으면 사람들이 저랑 계속 통화하는 줄 알더라고요.
이번 화보에서는 당신의 다양한 표정과 분위기를 포착하려고 했어요. 아까 뻐큐 날리는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설마 진심인가요?( 웃음) 아뇨 그럴 리가요. 그냥 촬영 자체가 재밌고 역동적이어서 한번 해봤어요. 화보에 약간의 재미요소 하나 끼얹는 건 괜찮잖아요?
괜찮아요! 저흰 좋아요. 더 해주세요. 그런데 현실에서 여자들은 남자들이 욕하는 모습을 별로라고 생각하죠? 전 누가 장난이나 농담을 치면 그대로 받아치는 주의거든요? 물론 적당한 수위라면 받아주겠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 되겠죠. 욕은, 여러분, 꼭 필요할 때만 쓰세요. 안 그러면 못 써요.
좋은 지적입니다! 그나저나 지난번에 본 이후로 어떻게 살았나요? 오, 완전 롤러코스터 탄 것 같았어요. 좋은 의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영화도 몇 개 더 찍었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특히 인도 남부 쪽에서 촬영했던 경험이 저에게 큰 영감을 줬어요. 아, 그리고 채식을 시작했어요. 전반적인 식습관과 건강관리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영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 로봇2 > 의 주인공을 맡아서 명배우 라지니칸트, 인도 최고의 액션 스타 악쉐이 쿠마르 등과 함께 작업하게 됐어요. 촬영은 어땠나요?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라지니칸트 씨는 완전 신사에요. 슈퍼스타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친절해요.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어요. 악쉐이 씨랑 저랑 만나는 장면은 아직 촬영을 안 했어요. 하지만 그 분과 만나서 같이 작업할 순간이 무척 기대돼요.
이상형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남자라고 들었어요. 당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그런 인간계를 뛰어넘는 존재가 되는 것 말고요. 진짜 재밌어야 해요. 여자는 자길 웃게 하는 남자에게 끌릴 수밖에 없어요. 전 약간 짓궂은 농담도 괜찮아요. 자신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포장하려 하지 않고, 열정과 의욕이 넘치고, 또 친절하고. 제 이상형은 그런 남자예요.
인도 맥심이 그동안 해온 소셜 캠페인 # MakeHerSmile( 여자를 웃게 하라) 도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여자를 존중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면 당신도 행복하다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여자를 웃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쉬워요. 그냥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집중하세요. 여자를 행복하게 하는 소소한 것들을 잘 기억해두시고요. 거기서부터 모든 게 시작이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로맨틱한 선물이 있다면요? 엄청 오래전 일인데, 어떤 남자가 저만을 위해 추억을 담은 책을 만들어준 적이 있어요.
하, 우리가 그걸 이기긴 힘들겠네요... 대화 주제를 바꿉시다. 평상시의 당신 모습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옷을 잘 차려입는 걸 즐겨요. 엄마 말로는 어릴 때 맨날 선머슴처럼 하고 다녔다는데, 저 소녀소녀한 것도 좋아해요. 그거랑 동시에 킥복싱, 가라데 같은 무술도 연마하긴 했지만요. 그러고 보니 저 완전 잡식이네요.
남자 친구의 스타일도 그럼 매우 중요하겠네요? 아주 중요하죠. 남자는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에 자신감을 가질 때 멋있어요. 디자이너 브랜드 명품으로 휘감을 필요 없어요. 그냥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으면 돼요.
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암내, 발냄새 같은 체취 때문에 고민하는 남자들도 많죠. 맞아요. 나쁜 냄새는 절대 안 돼요. 만약 남자 보는 기준을 가지고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기면, 체취의 중요도는 10점 만점에 8점? 그 정도로 중요해요. 남자는요, 좋은 향이 나야 해요. 늘!
1 4 0 maxim Ma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