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5_new | Page 135

더블케이 Double K
본명: 손창일 소속사: 그린웨이브
데뷔: 2004 년 1 집 앨범 < Positive Mind >
인스타그램: killakor
더블케이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랩도 잘하고, 그게 바로 Perfect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무시) 독자 여러분 반갑다, 더블케이다. 와썹, 와썹, 와썹.
정규 앨범이 7년 만에 나왔다. 너무 오랜만이라 죽은 줄 알았다. 무슨 소리인가. 정규 앨범이 7년 만일뿐. 그동안 미니 앨범도 내고 싱글도 던지고, 도끼와 < Flow 2 Flow > 라는 앨범도 냈고. 음악 활동은 계속했다.
화내지 마라. 대신 합법적으로 이번 앨범 홍보할 시간을 주겠다. 독립해서 그린웨이브라는 레이블을 차렸다. 작년 한 해 동안 3집 앨범을 위해 프로듀서들 다 모아서 방에 가두고, 곡 나올 때까지 공장처럼 작업했다.( 웃음) 그렇게 완성한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
일단 회사를 키워놔야지. 영입한 친구들이 편하게, 멋있는 음악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진 내 욕심 때문에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
취미 생활은 뭔가? 서핑에 빠진 후 오직 서핑이다. 원래 농구도 좋아해서 가끔 하는데, 서핑을 못 이긴다. 여유만 되면 파도 타러 가고 싶다.
중독이네. 서핑 때문에 회사명도 그린웨이브라고 지었다며. 맞다. 그린웨이브가 사실 서핑 용어다. 파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깨지기 직전 탈 수 있는 파도를 그린웨이브라 부른다. 지금이 나한텐 새로운 시발점이니까, 그린웨이브를 타고 가자는 의미에서 앨범도 회사명도 그린웨이브라 지었다
하필 음원 절대강자 킹제네럴갓 아이유느님 앨범과 발매 시기가 겹쳤다. 솔직히 미루고 싶었지? 원래 같은 날 발매였다. 사실 아이유 씨한테 좀 묻어가려고 했다. 아이유 앨범이 나오면 죄다 음원 사이트로 몰리지 않나? 그래서 유통사랑 21일에 맞춰서 발매를 하기로 했다. 정면 승부!... 는 아니고 사실 묻어가는 전략이지. 근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이틀 뒤로 밀렸다. 아쉽다, 같이 나왔어야 하는데. 어차피 뭐 장르도 다르고. 비교도 안 되고.( 웃음) 아무튼 뭐 내 음악은 좋다.
긍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것 같다. 1집 앨범 명 < Positive Mind > 도 그렇고, SNS 에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한 팁을 좀 달라. 글쎄, 흥 있게 산다. 음악도 즐기면서 하고. 예전에는 혼자 방에 갇혀서‘ 나는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가사를 써야 돼’ 같은 강박이 있었다. 이제는 그냥 감정에 충실하지. 아까 말한 것처럼 동생들이랑 스튜디오 가서 교감하고, 오락도 하다가 작업하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냅둔다. 열심히 일했으면 술도 마시고, 클럽가서 놀고. 근데 서핑에 빠진 이후에는 다 부질없다. 서핑이 힐링에 최고다.
미안, 아이유 앨범 듣느라 못 들었다. 이번 앨범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랩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세대교체도 됐고, 요즘 트렌디한 음악과 내가 듣고 자란 음악도 현격하게 다르고. 어떻게 하면 유행에 무작정 따라가진 않으면서도 내 아이덴티티를 신선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결과 더블케이만 할 수 있는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리스너분들이 듣고 판단할 문제겠지만, 나는 만족한다.
13년 차 래퍼라, 힙합 영감님 수준이다. 영감님은 어디서 영감을 받나?( 무시) 이번 앨범에 참여한 어린 래퍼들이 있다. 한 친구는 저스디스, 한 친구는 식케이다. 그리고 그루비룸이란 프로듀서도 있고, 또 플럭스쿼드. 이렇게 어린데 에너지 넘치고 잘하는 친구들과 작업하는 자체가 영감이다.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패기와 열정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스타일이 신선하고.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순간 영감을 받는다.
< 쇼미더머니 1 > 우승자 출신이다. 그때보다 < 쇼미더머니 > 가 발전하고 파이가 커졌는데, 다시 참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플레이어로서든 프로듀서로서든. 일단 정규 앨범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사장이잖나? 누구한테 컨펌 받을 필요도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 평소에 하고 싶던 음악이나 움직임들을 우선적으로 할 생각이다.
개부럽다. CEO로서 영입하고 싶은 래퍼는 있나. 굉장히 많은데, 지금 내 코가 석 자다. 아직 누구를 챙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또 서핑인가? 앨범보다 서핑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파도가 밀어주는 느낌을 받아본 사람은 헤어 나올 수 없다. 낚시 같은 매력이 있거든. 서프 보드 하나에 의지해서 멍 때리고 있다가, 나한테 맞는 파도가 왔을 때“ 어, 왔다!” 하고 낚는 순간부터 익스트림하다. 서핑을 잘하려면...( 1시간 생략)
그, 그만둬. 만약 음악과 서핑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떡할 건가? 음... 서핑은 나한테 새로운 사람이다. 인간은 항상 새로운 거에 매료되고, 잠시 흔들리지 않나. 하지만 나의 아내는, 좀 오그라들 수 있지만, 나의 사랑은 오로지 음악이다. 당연히 음악을 택할 거다.
내일 신문 헤드라인: 더블케이,“ 음악과 결혼했어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어떤 존재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나?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 방송을 많이 안 하더라도 내 음악이 나왔을 때, 그 음악을 기대하고 찾아 들으시는 분들이 많은 사람. 음악을 빠르고 쉽게 소비하는 요즘 시장에 맞춰 내 아티스트 적인 마인드를 잘 섞을 거다. 활동도 공연뿐 아니라 내게 맞는다면 방송 활동 같은 것도 적극적으로 할 거고. 무엇보다 음악을 많이 많이 만들거다. 허슬( hustle) 알지, 허슬? 열심히 할 거다. 앞으로 음악으로 말하겠다.
지금까지 음악의 남편, 래퍼 더블케이 인터뷰였습니다.
May 2017 maxim 1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