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4_new | Page 71

Spec Check!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21 MSM8996 Pro 메모리: 4GB LPDDR4 SDRAM, 32 / 64 GB 디스플레이: 5.7 인치 2880 x 1440 IPS TFT-LCD 카메라: 전면 500 만 화소,
후면 1,300 만 화소 x2 듀얼 렌즈 배터리: 내장형 Li-lon 3300 mAh 가격: 89 만 9,800 원( 출고가 기준)
55조 원.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LG전자가 거둔 총매출액 규모다. 에어컨, 냉장고 등을 판매하는 가전 사업부와 TV 사업부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덕에 이뤄낸 성과다. 문제는 엄청난 매출액에 비해 영업 이익이 적다는 것. 고작(?) 1조 3,378억 원 밖에 못 벌었다. 물론 대단한 성과이긴 하나, 어마어마한 매출액 규모를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유가 뭐냐고? 가전-TV 사업부와 함께 LG 전자를 이끄는 세 개의 축 중 하나인 모바일 사업부가 1조 2,591억 원의‘ 똥적자’ 를 봤기 때문이다. 에어컨과 냉장고, TV 팔아서 번 돈으로 모바일 사업의 빵꾸(?) 를 메운 셈인데, 이쯤 되면 저 엄청난 적자를 다 메우고도 영업 이익 1조 원을 넘긴 게 대단하다. 모바일 사업 본부가 역대 급 적자를 기록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스마트폰 관련 사업부 직원들은 민망해서 아마 고개를 못 들지 않을까 싶다.
울며 겨자 먹기의 싸움 굳이 복잡한 숫자 통계를 들이밀지 않아도, LG 스마트폰 유저 수가 양대 산맥 애플-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2016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살펴보자. 애플과 삼성이 각각 17.9 %, 17.8 % 로 1, 2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 3대장 화웨이, 오포, BBK( 각각 9.5 %, 6.2 %, 5.6 %) 가 줄을 섰다. 안타깝게도 LG는‘ 기타 브랜드’ 군에 분류되어 5위권에도 끼지 못했다. 가전, TV 분야에선 전 세계를 호령하는 절대갑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그저 그런 2류 브랜드 취급을 받는 것이다. 전자 제품 시장에서 늘 초일류, 대세의 이미지인 LG에겐 무척이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마케팅의 방향을‘ 남들과 다름을 추구하는 개성파 유저를 위한 제품’ 으로 잡기에도 한계가 있다. 그쪽 방면에는 블랙베리나 노키아라는 터줏대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성파 콘셉트로 밀기에는 LG의 기술력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것도 문제다.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배터리 기술력에서 정점에 올라있는 LG가 굳이‘ 2부 리그’ 로 찾아 내려갈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제품이 안 팔리는데도 불구하고 LG가 고가 정책을 유지하며 하이엔드 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계 자체는 깔 게 없다니까요 지난 3월 10일 발매된 G6는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가 내놓은 주력 스마트폰 제품 G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앞서 언급했듯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LG가 만든 제품인 만큼‘ 화면빨’ 에서 빼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하는 2880x1440 해상도의 IPS * 패널은 그간 다른 5.7인치 크기 제품에서 보기 힘들었던 18:9 비율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기기의 크기 자체는 유지하며 베젤을 최대한으로 줄인 LG의 기술력 덕분이다. 과연‘ 디스플레이 깎는 노인’ LG다운 성과다. 사실 에디터가 몇 년째 G 시리즈( G2, G5)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디스플레이 때문인데, 다소 과장되고 인공적인 색감을 지닌 타사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연색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주어 눈이 상대적으로 편하다. 여기에 1,300만 화소의 듀얼 렌즈를 사용한 광각 지원 카메라, 전작 G5보다 500mAh 증가한 배터리, G 시리즈 최초의 방진-방수 기술까지 얹었다. 최신예 기종답지 않게 한 세대 낮은 모바일 AP *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적어도 성능 측면에서는 소위 깔 게 없는 최첨단 스마트폰임이 분명하다.
이제 남은 것은 이전 모델에서 문제가 되었던 무한 부팅, 먹통 논란 등의 소프트웨어 불안정 문제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다. 다행히 나는 G5를 사용하며 이런 문제를 겪지 않았지만, 같은 G5를 사용하는 주변 지인은 소프트웨어 불안정으로 무려 5번이나 기기를 교체했고“ 다시는 LG 폰 안 쓴다!” 며 저주를 퍼부었다. G6의 경우 아직 시장에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조용하지만, 앞으로 어떤 문제가 터져 나올지 모르기에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 과연 LG는 G6로 스마트폰 전쟁 5전 6기의 신화를 써낼 수 있을까?
늘 광고는 기세 좋게!
LAYOUT 전수진 IMAGE LG 전자 홈페이지( lge. co. kr)
* IPS( In-Plane Switching): 액정디스플레이( LCD) 패널 형식의 하나. 넓은 시야각와 우수한 색감이 장점이나 반응 속도가 떨어지고 전력 소모가 높다. * AP( Application Processor): PC 의 CPU 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 폰의 핵심 부품.
누구처럼 폭발만 안 해도 되는 거 아님?
April 2017 maxim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