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4_new | Page 26

SPRING FIRE 새봄맞이 눈사람 화형식 이 기사를 <겨울왕국>의 울라프가 싫어합니다. by 채 희 진 “화형(火刑)에 처하라!”는 외침과 함께 세상을 스위스인은 퇴근의 기쁨을 자축하고자 광장을 어지럽힌 악마를 불태우는 장면? 소원 성취를 가로지르며 중세 시대 유럽 노동자 조합을 위한 캠프파이어? 애들 불장난? 아니다. 불에 타서 상징하는 길드 의상 행렬, 아이들의 행진과 함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저것은 눈사람이다. 파티를 벌였다. 겨울의 상징으로 솜과 폭죽을 채워 봄이면 알아서 녹을 눈사람을 잔인하게 화형까지 만든 눈사람 뵈그(B gg)의 화형식까지 여기에 시키는 사람들의 정체는? 곁들이며 불타는 월요일은 스위스의 전통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 스위스에서는 ‘젝셀로이텐 (Sechsel uten)’이라 불리는 축제가 열린다. 영어도 사람들은 젝셀로이텐 축제에서 눈사람 머리에 불이 헷갈리는데 알파벳 위에 점까지 찍힌 저 단어의 뜻은 빨리 붙고 화려하게 터질수록 멋진 여름이 온다고 ‘6시에 울리는 종소리’. 중세 시대 스위스 사람들은 믿는다. 올해는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겨우내 ‘해가 떨어질 때까지만 일한다’라는 엄격한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 펼쳐진다. 온 가족이 시간제 근무를 고수했다. 그러다 봄이 오면 거리에 모여 눈사람 눈깔이 녹아내리고, 몸통이 터지는 ‘벚꽃엔딩’이 돌림노래로 울려 퍼지듯, 교회에서는 걸 보며 좋아하다니.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후 6시를 알리는 종소리로 퇴근 시간을 알렸다. 이상해지나? 스위스 사람들 좀 무섭네. 2 4    m a x i m   April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