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Issue 11: If/만약 | Page 55

하늘의 별똥별이 항상 우리에게서 멀어지듯이 저 구석으로 내 모든 생각이 조각조각으로 부서져 날아갈 때면 그제서야 모든 기억 뒤편 에 숨겨둔 작은 마음이 복잡한 생각 속에 무던히도 잊으려 노력했던 너의 기억이 내 시간을 붙잡는다 . 그 속의 너는 언제나 내게 보여주던 웃음과 함께 따스한 손 하나 뻗겠 지 . 허나 꿈같은 너는 내가 얕게나마 발 담은 이곳에 있지 않아 , 만약이라 는 단어조차도 입에 머물 수 없게 한다 . 내 옆의 공기가 흐른대도 오직 살아있는 건 내가 아닌 , 아직도 남아도 는 미련한 망상과 너에게 쥐어주지 못하고 그저 깊은 어둠으로 떨구 었던 작은 마음뿐 .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해가 지고 달이 뜨려는데 이 둥근 지구에 너를 위 한 , 여리고 여린 나를 바칠 너는 없어 날카로운 칼과 밧줄 하나 들고도 나는 망설이고 있구나 .

하늘의 별똥별이 항상 우리에게서 멀어지듯이

_ 박민주

하늘의 별똥별이 항상 우리에게서 멀어지듯이 저 구석으로 내 모든 생각이 조각조각으로 부서져 날아갈 때면 그제서야 모든 기억 뒤편 에 숨겨둔 작은 마음이 복잡한 생각 속에 무던히도 잊으려 노력했던 너의 기억이 내 시간을 붙잡는다 . 그 속의 너는 언제나 내게 보여주던 웃음과 함께 따스한 손 하나 뻗겠 지 . 허나 꿈같은 너는 내가 얕게나마 발 담은 이곳에 있지 않아 , 만약이라 는 단어조차도 입에 머물 수 없게 한다 . 내 옆의 공기가 흐른대도 오직 살아있는 건 내가 아닌 , 아직도 남아도 는 미련한 망상과 너에게 쥐어주지 못하고 그저 깊은 어둠으로 떨구 었던 작은 마음뿐 .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해가 지고 달이 뜨려는데 이 둥근 지구에 너를 위 한 , 여리고 여린 나를 바칠 너는 없어 날카로운 칼과 밧줄 하나 들고도 나는 망설이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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