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3, 22 - Page 29

한국 부동산

2022 년 5 월 13 일 - 5 월 19 일 C-9

서울 전셋값 13 주 만에 내림세 멈춰

서울 송파구 방이동 ' 올림픽선수기자촌 3 단지 ' 전용면적 163 m2형은 9 일 19 억 8000 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 3 월 12 일 계약갱신청구권을 적용해 계약한 같은 평형이 9 억 8700 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0 억 원이 올 랐다 . 서대문구 북아현동 ' e 편한세상신촌 3 단지 ' 전용 84 m2형은 6 일 10 억 4000 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 2 월 19 일 같은 평형이 7 억 5600 만 원에 갱신 계약된 것에 비해 2 억 8400 만 원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 최근 서울 곳 곳에서 이처럼 수억 원씩 오른 전세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 임대인들이 신규 세입자의 ‘ 계약갱신청구권 ’ 행사에 대비 해 미리 전세금을 올려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 2 일 기준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 전환했다 . 1 월 31 일 0.02 % 떨어지며 하락 전환한 뒤 13 주 만에 내림세가 멈 췄다 . 이처럼 서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임대차 3 법 중 계약갱신청구권과 전 · 월세 상한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 임대인들이 4 년간 전세금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
하는 것을 고려해 신규 전세 계약 시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다 . 계약갱신청구권제는 세입자에게 1 회의 계약갱신을 보장 해 현행 2 년에서 4 년 ( 2 + 2 ) 으로 계약 연장을 보장받도록 한 제도다 . 전 · 월세 상한제는 임대료 상승폭을 직전 계 약 임대료의 5 % 내로 제한하고 있다 . 여경희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 갱신 계약의 경우 5 % 이내에서 인상할 수밖에 없어서 평균적으로 갱신 거래의 가격이 신규 계약보다 크게 낮다 ” 며 “ 반면 신규 계약은 시 세에 준해서 가격이 책정되고 , 한 번 임대를 주면 갱신청 구권을 사용했을 때 4 년간 임대료를 크게 올릴 수 없기 때 문에 미래 상승분까지 반영해 시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 다 ” 고 설명했다 . 이어 “ 8 월 이후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들이 만료되 면 이 중에 상당수는 새로운 전세 세입자로 편입된다 ” 며 “ 올해도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데 , 이들이 이사철 수요와 맞물리면 전셋값이 또 오를 가능성이 있다 ” 고 덧붙였다 . 2020 년 8 월 임대차 3 법 도입 후 이뤄진 전세 계약들이 8 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 지난 2 년 동안의 상승분과 향후 예상 될 상승분이 더해져 신규 전셋값 급등과 함께 세입자 및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 서울시는 이 같은 임대차 3 법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 전 · 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 ’ 을 마련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 선다고 11 일 밝혔다 . 우선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돼 신규 전세계약을 해야 하 는 저소득 가구에 대출한도 최대 3 억 원에 대해 최대 연 3 % 대 ( 본인 부담 최소금리 1 % 이상 ) 로 이자를 지원한다 . 8 월부터 2023 년 7 월 사이 갱신 계약이 만료되는 무주택 임 차인을 대상으로 최장 2 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며 , 소 득 구간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 아울러 기존에 제공 중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대상을 8000 가구에서 1 만 500 가구로 30 % 확대하고 , 대출 한도도 최대 2 억 원에서 3 억 원으로 늘린다 . 윤석열 대통령도 임대차 3 법을 손본다는 입장이다 . 3 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 대 국정과제를 보면 ‘ 임 대차법은 시장혼선 최소화와 임차인 주거안정 등을 고려 하여 제도 개선방안 마련한다 ’ 는 내용이 포함됐다 . 원희 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 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 문회에서 "( 임대차 3 법은 ) 폐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근본적 인 개선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 고 말했다 .

아파트값 상승 기류에 콧대 높이는 ' 강남 ' 보류지

강남 아파트 보류지들이 콧대를 높이고 있다 . 지난해 매각 에 거듭 실패한 단지들도 가격을 높이고 있다 . 우수한 입지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여러 호재로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상 승 반전하면서 보류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 11 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서초우성 1 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 비사업조합은 전날 서초구 서초동 일대 ‘ 래미안 리더스원 ’ 에 대한 보류지 입찰 공고를 냈다 . 입찰 대상 가구는 전용면적 114 m2형 두 가구다 . 두 가구 모 두 지난해 10 월 매각되지 않은 물량이다 . 최저 입찰가는 두 가구 모두 38 억 원으로 책정됐다 . 입찰 기간은 이달 10 일부 터 18 일까지 9 일간이다 . 주목할 점은 해당 물건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매각에 실패했음에도 계속해서 몸값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 지난 해 2 월 첫 매각공고 당시 32 억 원으로 책정됐지만 , 이후 6 월 33 억 원 →10 월 35 억 원 → 올해 5 월 38 억 원 등 최저 입찰가는 계속해서 올랐다 . 서초우성 1 차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 이번에 나온 물량은 지 난해 10 월 매각하지 못했던 물량 ” 이라며 “ 주변 시세가 올라 매각 입찰가도 올려서 책정했다 ” 고 전했다 .
최근 강남 일대 아파트 보류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으로 가격을 높이고 있다 . 대치제 2 지구재건축조합은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 대치르 엘 ’ 전용 59 m2형 1 가구 , 전용 77 m2형 1 가구 등 보류지 2 가구에 대해 입찰공고를 냈다 . 입찰가는 전용 59 m2형 23 억 5400 만 원 , 전용 77 m2형 29 억 400 만 원으로 책정됐다 . 해당 보류지 역시 주변 시세 대비 높거나 비슷하게 책정됐 다는 평가가 나왔다 . 실제로 당시 이 아파트 전용 59 m2형의 호가 ( 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 ) 는 23 억 ~ 23 억 5000 만 원으로 최저 입찰가와 비슷하거나 웃돌았다 . 통상적으로 보류지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 최저 입찰가가 시세보다 높으면 수요자들이 굳이 보류지 입찰에 나설 이유가 없어서다 . 다만 최근 강남 일대 보류지들은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속속 매각에 성공하 고 있다 . 서초구 반포동 ‘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 는 3 월 전용 59 m2 형 1 가구 , 전용 84 m2형 3 가구 등 보류지 전체 4 가구를 처분하 는 데 성공했다 . 이 아파트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보류지 매각에 나섰지 만 내리 유찰된 바 있다 . 당시 입찰가는 각각 27 억 원 ( 전용 59 m2 ), 33 억 원 ( 전용 84 m2 ) 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낮추지 않았 지만 매각됐다 .
재건축 등 정비 사업 규제 완화 및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입지 가 좋은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 시 상승세로 돌 아서면서 보류 지도 영향을 받 는 것으로 보인 다 . 한국부동산 원 조사에 따르 면 강남 3 구 ( 강남 · 서초 · 송파구 ) 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 은 3 월 28 일 ( 0.01 %) 상승 반전한 뒤 4 월 4 일 0.01 % →11 일 0.01 % →18 일 0.02 % →25 일 0.02 % →5 월 2 일 0.02 % 등 6 주 연 속 오르고 있다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 최근 입지가 좋고 , 호재가 많은 강남권에서 최근 매수 심리 , 경매 낙찰가 등 대부분 지표가 우상향하고 있다 ” 며 “ 강남권 보류지도 같은 흐름에서 값이 비싸지고 있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