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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3 년 3 월 17 일 - 2023 년 3 월 23 일 D-3

수돗물에 데여 죽기까지 ? 화상사고 뜻밖에 잦아

세균 등 ‘ 각막 ’ 손상 방치 안돼 … 실명 위험 ↑

미국에서 수돗물에 데이는 화상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 은 2016 ~ 2018 년 미국에서 수돗물 화상을 입어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이 5 만 2088 명 ,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사람이 7270 명 ,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110 명이 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연구팀에 의하면 수돗물 화상으로 응급 실을 찾아 치료를 받는 평균 비용은 1 인 당 572 달러 , 입원 치료를 받는 평균 비용 은 1 인당 2 만 8431 달러로 추산됐다 . 여기 에는 재활 , 약물 , 감염 치료 및 통제 등 후 속 치료와 관련된 비용이나 각종 사회적 비용은 빠져 있다 . 미국 소비자보호안전위원회 ( CPSC ) 는 1988 년 수돗물의 표준 사전설정 온도로 약 49 ℃( 120 ℉) 를 권장했고 제조업체들 은 이를 받아들였다 . 하지만 수돗물 화상
은 미국의 전체 화상 가운데 약 4 분의 1 을 차지하고 있다 . 연구팀은 “ 약 49 ℃ 의 물에 노출되면 9 분 안에 , 약 54 ℃( 130 ° F ) 물에는 25 초 안 에 , 약 60 ℃( 140 ° F ) 물에는 3 초 만에 심각 한 화상을 입는다 ” 고 말했다 . 또 “ 새 온 수기에 자동 온도조절 혼합 밸브를 장착 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 고 강 조했다 . 자동 온도조절 혼합 밸브는 가정 용 수도꼭지에 도달하기 전에 온수와 냉 수를 섞어 수돗물 화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연구팀은 미국 입원환자 샘플 ( NIS ) 데 이터 , 전국 응급실 샘플 ( NEDS ) 데이터 를 분석했다 . NIS 데이터를 보면 수돗물 에 데인 화상 환자의 약 57.5 % 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약 45 % 가 18 ~ 64 세 였고 약 41 % 가 백인이었다 . NEDS 데이 터를 보면 수돗물 화상 환자의 약 57 % 가 여성이었고 약 60 % 가 18 ~ 64 세였다 .
한번 손상된 각막은 다시 되돌릴 수 없을 까 ? 눈의 검은자위를 덮고 있는 각막은 눈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빛이 눈에 들어오는 첫 통로여서 시력에 중요하다 . 외상 , 세균 등으 로 각막이 손상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 력이 떨어진다 . 자칫하면 실명으로도 이어 질 수 있다 . 각막은 화학 물질 , 화상 등 다양한 원인으 로 손상된다 . 구조적으로 각막이 뾰족이 올 라온 원추각막 , 각막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얇아져 앞으로 돌출되는 각막확장증 , 유전 적 요인 등이 각막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 헤르페스 바이러스도 각막을 손상하는 주 범이다 . 흔히 입술 주변에 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 이럴 경우 시력 이 떨어지고 각막이 얇아지며 흉터가 생기 기도 한다 . 손상 정도가 심하면 각막을 이식해야 한다 . 혼탁한 각막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건강 하고 투명한 각막으로 바꾸는 것이다 . 강동 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 각막 이식 은 1 년 동안 거부 반응 없이 생착할 성공률 이 80 ~ 90 % 이며 , 5 년 성공률은 60 ~ 70 % 정도 다 .” 라고 설명했다 . 이어 김 교수는 “ 녹내장 등 질환이 있으면 이식한 각막이 일찍 망가질 수 있으며 , 한 번 이식에 실패한 눈 , 각막 주변부 손상이 많은 눈은 이식 성공률이 낮다 .” 면서 “ 이식한 각 막은 약 10 년간 사용 가능하지만 환자의 건
강 및 각막 관리 상태에 따라 20 년도 사용할 수 있고 재수술도 가능하다 .” 고 말했다 . 각막 손상은 부위와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 크게 각막 전체 층을 이식하는 전층 각막 이식술 , 일부 층 ( 앞면 또는 뒷면 ) 만 손 상됐을 때 시행하는 부분층 각막 이식술로 나뉜다 . 최근 각막내피가 손상된 환자에게 각막내피세포만 이식하는 수술이 늘고 있 다 . 전 세계적으로도 부분층 이식술이 늘고 있는 추세다 . 각막 이식 후 시력은 눈의 상태에 따라 다 르지만 시력이 1.0 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 각 막 이식 수술을 받았다면 병원을 정기적으 로 방문해 거부반응 여부와 불필요한 혈관 이 자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이식된 각막 이 벌어지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 평소 인 공눈물을 사용해 각막 표면을 편하게 해야 한다 . 과로를 피하고 술 , 담배도 끊어야 한 다 . 일상에서 각막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안구건조증을 유의해야 한다 . 라식수술을 한 사람 중엔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다 . 미세 하게 신경이 잘려 나가기 때문이다 . 신경이 무뎌져 자극을 못 받으면 눈물 분비가 감소 한다 . 여성들은 눈 화장 시 눈의 기름샘 ( 마 이봄샘 ) 이 막히기도 한다 . 마이봄샘이 막히 면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세균이 잘 자란다 . 콘택트렌즈 관리를 비위생적으로 해도 각막 에 악영향을 준다 . 각막질환은 빠르게 진행 하므로 앞이 허옇게 보이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중장년층 백내장수술 , 눈 상태 맞춰 적절한 시기 선택 중요

생활 환경의 변화로 노인 질환으로 여겨졌 던 백내장의 발병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 최 근 40 대 이후 중장년층도 노안 백내장수술 을 해야 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 발 병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안과 검진의 생 활화가 필수적이다 . 중장년부터 시작되는 시력 저하의 주요 원 인은 노안과 백내장이다 . 노안은 노화에 의 한 현상으로 40 대 이후 누구에게나 서서히 나타나며 , 특히 근거리 작업에 불편을 느끼 게 하는 질환이다 .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 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 사물이 이중 으로 겹쳐 보이거나 밝은 빛이 있을 때 눈
부심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 백내장은 다 양한 원인에 의해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 가 혼탁해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 백내장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백내장 제 거 및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 약물 치료는 수정체의 혼탁을 지연시키기를 기대해볼 수 있긴 하겠으나 진행 속도만 늦출 뿐 혼탁해 진 수정체를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수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 백내장수술은 적절 한 시기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너무 초기 에 백내장수술을 할 경우 실제 수술로 얻어 지는 이득보다 수술 이후의 건조증 , 빛번짐 등 불편감이 더 클 수 있고 반대로 장기간 방
치할 경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 문이다 .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사 용되고 있다 . 다초점 렌즈를 사용하면 안경 처럼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 강남브랜드안과 이성훈 원장은 “ 병원 규모로 수술을 선택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수 술 경험 등을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라 며 “ 백내장수술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어떤 레이저장비를 사용해 검사와 수술을 진행하 는지 , 담당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풍부한지 를 확인해야 한다 ” 라고 강조했다 . 이에 덧붙 여 “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병원을 선택하는 것 이 권장된다 ” 라고 설명했다 .